인간에게 반드시 보존되어야만 하는 가치들은 무엇인가?
진리, 아름다움, 선함, 자유…… 바로 정신의 고귀함.
“정신의 고귀함은 인간 존엄의 본질이며, 민주주의 정신의 본질이다”
유럽 문화의 빛나는 정수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책
어떤 책은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정신의 고귀함》이 바로 그런 책이다. 네 편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유럽 문화의 빛나는 정수를(혹은 사라져가는 정수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문명의 본질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문명과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지, 지식인의 책무는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 문화와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지은이의 내밀한 문체와 성찰적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잘 쓰인 산문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정신의 고귀함을 지탱하고 대변하는 유럽의 문화를 몇 명의 삶과 몇 개의 대화로 응축하고 있다. 리멘은 유럽의 역사에서 이 귀중한 삶과 대화들을 천재적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이 소책자에서 단번에 유럽 최고 지식인들의 깊은 문화적 고민을 읽어낸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잘 쓰인 두툼한 서양 철학사나 문학사나 예술사 한 권보다 더 잘 유럽 문명의 문화적 핵심과 분투를 전한다.”(
<옮긴이의 말>
에서
“작은 책이여, 나 없이 가거라…… 가서, 책이여, 소중한 장소들을 나의 말들로 맞이하거라.” 롭 리멘은
<한국어판 서문>
에서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이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이 전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나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건 이 책이 가진 힘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즉 《정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