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I 책에 빠져 살던 K 씨, 이제야말로 책방을 꾸릴 때라는 견고한 확신을 가지고 드디어 준비 시작!
- 책방지기의 독서 편력
- 작은 책방이란 어떤 곳인가
- 책 속엔 길이 없다
- 로시난테, 산초 판사, 그리고 돌시네아
- 말로는 뭘 못하나?
II 책방에 숨어 있던 무시무시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기발한 방법들
- 작은 책방 겉모양 만들기
- 어떻게 알려야 할까
- 무리한 이벤트는 무리수
- 혼자서 다 하지 말 것
- Come and See!
III 책방에서 생긴 소중한 인연과 황당한 일과 믿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손님들에 관하여
- 책 추천 팁
- 책 추천 요청, 웃으면서 거절하는 법
- 작은 책방의 방해꾼들
- 즐거운 기억, 기묘한 인연
IV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모험이 끝날 무렵 생겨난 새로운 고민
- 필연적인 투 잡, 쓰리 잡
- 뭐시 중헌디? 작은 책방 주인장을 위한 길잡이
- 작은 책방을 바라보는 오만과 편견에 맞서는 나날
- 다시 한 번, 책 속엔 길이 없다
힘든 일 그만두고 책방이나 하면서 편하게 산다고요?
죄송하지만 이런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서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겪어 본 경험 많은 책방지기의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
개성 있는 작은 책방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지는 이미 한참이 되었고 몇 년 전부터는 열 곳이 생기면 한두 곳은 2~3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통계 수치까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책방지기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책방을 꾸려도 손님이 오지 않고 책이 팔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나만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많지 않고, 내 책방 역시 2~3년 안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러다 보니 막연하게든 구체적으로든 서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일단 경험이 많은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책방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한 달 평균 매출은 얼마인지, 여전히 책방에서 나는 수익으로 먹고사는 게 가능한지.
『작은 책방 꾸리는 법』의 저자 윤성근 역시 십여 년 전에는 책방지기를 꿈꾸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퇴근만 하면 책방으로 달려가 서점원들 곁을 맴돌며 책방 일을 엿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다. 서가를 그려 보고 수익을 예상하고 실패할 수 없는 철저한 사업 계획도 세우고, 이제야말로 때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겼을 때 야심차게 책방을 열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책이 팔리기는커녕 하루에 한 명도 손님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았고, 매일 새로운 형태의 역경과 시련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쏟아졌다. 수습하는 데만도 엄청난 힘이 들었지만, 하루하루 견디며 누구에게도 배운 적 없는 경험을 쌓아 나갔다. 그렇게 작은 책방의 필요성과 책방 일의 의미에 기대 꾸준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 그의 책방에는 책을 보러 오는 손님들만큼이나 책방 꾸리는 법이 궁금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이 책은 바로 그들에게 들려준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을 엮은 것이다. 오랜 시간 탄탄히 다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