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편 현대인의 풍요로운 언어생활
1.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정치_ 苛政猛於虎|2. 서방님, 진지 드셔요_ 擧案齊眉|3. 배부르고 등 따스우니_ 含哺鼓腹|4. 남자는 천하를, 여인은 그 남자를_ 傾國之色|5. 진정한 우정_ 管鮑之交·貧時之交|6. 걱정도 팔자_ 杞憂·五步詩·七步詩|7. 잘 드는 칼로 어지러운 삼베를 베다_ 快刀亂麻|8. 사내는 모름지기 많은 책을 읽어야_ 男兒須讀五車書|9. 백 번 읽으면 뜻이 절로 드러난다_ 讀書百遍義自見|10. 자유가 대규를 찾아가다_ 訪戴·子猷訪戴|11. 군자의 역량_ 君子不器|12. 친한 벗의 죽음을 애도하다_ 伯牙絶絃·知音·知己|13. 독 안에 든 쥐_ 四面楚歌·進退維谷|14. 한나라 건국의 세 영웅_ 三傑|15.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해 예를 다하다_ 三顧草廬|16.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_ 揚州駕鶴|17. 백성과 함께 즐기다_ 與民同樂|18. 필화사건_ 烏臺詩案|19. 달이 밝으니 별빛이 성글어 지다_ 月明星稀|20. 개판이야_ 泥田鬪狗·不奪不厭|21. 한 글자를 일러준 스승_ 一字師|22.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도 삶아 먹는 법_ 兎死狗烹|23. 이미 지은 시문의 자구를 거듭 갈고 다듬다_ 推鼓|24. 신천지를 개척하다_ 破天荒|25. 빨래하는 여인_ 漂母|26. 용을 그리고 눈동자를 찍다_ 畵龍點睛|27. 후생이 두렵다_ 後生可畏
제2편 고인의 행적
1. 백이·숙제와 채미가_ 叩馬而諫=不食周粟|2. 상산사호와 자지가|3. 죽림칠현과 해좌칠현|4. 양관삼첩과 해동삼첩|5.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_ 不言短處|6. 손톱이 자라 손등을 뚫다_ 爪甲穿掌|7. 부모님께 지극한 효성을 다함_ 陳情表·烏鳥私情·反哺
제3편 자연의 사계
1. 춘일 서정|2. 하일 서정|3. 추일 서정|4. 동일 서정
제4편 고전의 향기
1. 두시언해의 문화사적 가치_ 그 500주년을 맞으며|2. 시의
동양의 역사와 문화, 漢詩로 듣고 느낀다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에 읽는 한시의 세계, 그 속에서 풍기는 삶의 향기
역사는 인간 삶의 기록이요, 그 삶의 시대 심상을 문자로 그려낸 것이 문학이다. 결국 역사는 문학이란 장의 무대인 것이다. 고전문학은 따분한 옛글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전문학에 담긴 옛사람들의 지혜와 삶에 대한 통찰력을 만날 수 있다. 문.사.철로 대표되는 동양 인문학의 뿌리이자, 삶의 지혜가 담긴 고전의 향기에 취해 선한 인성과 앞선 지성을 향유하자!
인생의 지혜가 담긴 고전문학에서 통찰의 힘을 만나다!
은유의 밭에 길어올린 옛 이야기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지혜의 향기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유명 대기업과 은행권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더불어 근현대사, 역사 에세이, 한자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역사의식을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입사 전형에서 영어 실력,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 연수 등 화려한 스펙보다 인문학적 역량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는 창의성, 관계와 소통, 통찰력, 융합적 사고 등과 같은 능력이 요구된다. 그 출발점이자 근간은 인문학이고, 인문학의 중심은 ‘사람’이다.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아도 변함없이 살아 꿈틀대는 표현과, 친근하면서도 은은한 풍류의 향으로 가득한 고전의 참맛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한시漢詩는 단순히 개인적인 심상을 표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역사와 문화이자 고전 인문학의 정수다. 비록 시대와 삶의 공간은 달라도 옛사람들의 지혜와 통찰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하고 요구되는 인간의 덕목이다.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무언가에 쫓기듯 우리의 마음밭은 황폐해지고 있다. 위기다. 선하고 너그럽던 인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배움만 추종하고 있다. 그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