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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 (양장
저자 김용흠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20-09-15
정가 42,000원
ISBN 978898494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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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책을 내면서

제1편 조선후기 실학을 보는 시각
제1장 한국 중세 국가 연구의 방향과 사회인문학
제2장 ‘조선후기 실학’과 사회인문학
제3장 홍이섭 사학의 성격과 조선후기 실학
제4장 조선후기 정치와 실학

제2편 실학의 선구자들
제1장 연평 이귀의 정치론과 학문관
제2장 지천 최명길의 정치론과 유학의 발전
제3장 포저 조익의 학문관과 경세론의 성격
제4장 잠야 박지계의 효치론과 변통론

제3편 소론 실학의 계통과 목민서 편찬
제1장 서계 박세당의 ??대학사변록??에 보이는 ‘경세’ 지향 학문관
제2장 숙종대 소론 변통론의 계통과 탕평론-명곡 최석정을 중심으로-
제3장 18세기 ‘목민서’와 지방통치-??목민고??를 중심으로-
제4장 홍양호 실학사상의 계통과 ??목민대방??

제4편 다산 정약용의 국가 구상과 다산학단
제1장 다산의 국가 구상과 정조 탕평책
제2장 다산 실학의 성격과 국가 구상-21세기 유학의 변용 가능성 탐색-
제3장 ??경세유표??를 통해서 본 복지국가의 전통
제4장 ??목민심서??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제5장 중앙과 지방의 학술 소통:다산학과 다산학단

참고문헌
지은이는 조선후기 당쟁이 장구한 기간에 걸쳐서 격렬하게 전개되었으므로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정치의 본령이 정책 마련에 있다는 원칙에 입각해 보면 아주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국가의 위기,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보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를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조선후기에 개혁을 반대하는 양반 지배층은 중세 정치사상 가운데 가장 방대한 규모와 정합적이고도 치밀한 체계를 자랑하는 주자학에 입각하여 양반 지주로서의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방어하는 일에 골몰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중세적 의리론(義理論에 의거하여 자신들의 당파적 의리를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내세울수록 당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의리(義理를 창출하여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사사건건 저지하려 하였다. 그들에 맞서서 국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이 내세운 것이 바로 탕평론(蕩平論이었다. 즉 실학을 조정에서 정책으로 구현하려는 정치론이 바로 탕평론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탕평론을 주장하거나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실학에 공감하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조선후기 실학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재야(在野 학자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시각에서 조선후기 실학의 연원을 왜란과 호란 즉 양란기로까지 소급하여 탐구하였다. 즉 양란으로 조선왕조 국가는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였는데, 당시의 국정교학(國定敎學이었던 주자학만으로는 그러한 국가의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새롭게 등장한 유학이 바로 실학이라는 것이다. 양란으로 인한 국가의 위기를 겪으면서 뜻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당색을 떠나 이것을 극복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경향이 등장하였다. 그 결과 당시의 기득권층이었던 양반과 지주의 양보 없이는 국가의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시기에 대동(大同과 균역(均役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