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 보여도 알고 보면 귀중한 재능에 관하여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다양하고 활기찬 색채를 이용한 그림으로 널리 사랑받는 탁소의 다섯번째 그림책이다. 『구름똥』, 『코끼리 방귀』, 『데굴데굴 집』, 『바나나 킹』에 이어 나온 이번 신작 『물방울 공룡』은 공룡산에서 열린 장기 자랑 대회에서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해 제각각 묘기를 부리는데 ‘공룡답지 않은 장기’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은 스테고케라스가, 공룡산에 큰불이 나자 호수에 뛰어들어 물을 머금고 나와서 물방울을 한껏 내뿜으며 마을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능력일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재능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누군가의 가치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고 주변의 친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비웃어도 괜찮아! 자신을 사랑하는 지혜가 담긴 이야기
공룡산에서 장기 자랑 대회가 열려 공룡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각자 돌아가면서 자신만의 장기를 펼칩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동그라미 불을 ‘퐁퐁퐁’ 내지르고, 안킬로사우루스는 번개를 ‘번쩍번쩍’ 내뿜습니다. 얼마 전에 이사 온 스테고케라스의 차례가 왔습니다. 모두의 기대 속에 스테고케라스는 물방울을 ‘보글보글’ 뿜어냅니다. 친구들은 공룡이 고작 물방울이 뭐냐고 ‘푸하하’ 비웃네요. 민망하고 부끄러워진 스테고케라스는 얼른 도망갑니다. 사회자인 프테라노돈이 친구를 놀리면 안 된다고 충고를 합니다. 이어 장기 자랑의 마지막 차례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티라노사우르스가 등장해서는, 강력한 회오리 불을 ‘파바박’ 뿜어냅니다. 공룡 친구들 모두 감탄하고 환호하는 사이, 티라노가 뿜어낸 회오리 불이 수코미무스 꼬리에 붙어버렸네요. 너무 뜨거운 나머지 수코미무스가 이리저리 ‘폴짝폴짝’ 뛰어다니자 나무에 불이 붙고 공룡산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모두 도망치기에 바쁜 그때, 누군가 홀로 용감하게 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다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