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은밀한 무의식을 폭로한 프로이트
개인의 무의식에 머물렀던 시선이 이제 인류의 문화로 옮겨 간다
독일어 원문의 맛을 살린 새로운 번역으로 소개하는 프로이트의 명쾌한 통찰
‘프로이트’라고 하면 가장 먼저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을 떠올릴 것이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구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에 잠재된 은밀한 욕망을 폭로했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숨겨둔 욕망이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 결핍감이 여전히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묻는다. 숨겨둔 욕망이 전부 해소되었느냐고, 무의식 속에 또 다른 욕망은 없느냐고 말이다.
집단의 질서인 문화와 개인의 자유는 영원히 갈등할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욕망의 민낯을 대면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1930년에 집필된 프로이트의 저서 『Das Unbehagen in der Kultur』를 번역한 책으로 작가는 ‘문명 속의 불만’, ‘문화에서의 불안’ 등으로 국내에 번역된 것을 ‘문화 속의 불쾌’로 새롭게 해석하였다. 이것은 문명이 유한하고 물질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면, 문화는 유구하고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또한, 불만이 의식적이고 육체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면, 불쾌는 무의식적이고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따라서 보편적이고 유구한 문화 속에서 불현듯 느껴지는 불쾌의 원인을 탐구하는 책의 여정을 제목에 담아 번역했다. 이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 등장하는 프로이트의 이론과 설명을 오해 없이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독자는 각 장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프로이트의 어조를 함께 음미하며, 그가 어떤 강조점을 갖고 연구를 이어갔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불쾌를 이해하는 1단계: 쾌감을 찾는 자아
프로이트는 본능적으로 쾌감을 찾는 자아와 쾌감이 충족되는 원칙에 관해 설명한다. 유아기의 자아는 감각과 자아를 구별하지 못하고 다양한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사춘기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