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돈과 금융이란 과연 무엇인가!
돈의 역할을 부풀려 국가부도를 유도하는
영미 경제학의 허상을 추적한다!
돈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금이라 말하고 또 누군가는 달러 같은 기축통화라 말하기도 하며,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라고도 한다. 하지만 돈은 주역이 아니라 조역이어야 한다. 진정한 돈의 역할은 생산을 도울 수 있을 때에야 그 값어치가 있다. 생산과 무관한 돈은 자칫하면 공동체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국가부도경제학』을 쓴 번역가이자 저술가 이희재는 2017년 펴낸 『번역전쟁』에서 ’다원주의, 포퓰리즘, 민영화, 인턴, 모병제, 핵우산, 독립국, 홀로코스트…‘ 등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한국 사회 전체가 ‘오역’하기 쉬운 키워드들을 소개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저자 이희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영국에서 살면서 ‘말과 말을 잇는’ 번역가, ‘말과 앎을 잇는’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말을 지배하는 돈의 힘’을 처음 목격하고 주시하게 된 것은, 미국이나 영국이 나라빚이 산더미처럼 쌓였다면서 긴축을 밀어붙이면서도 왜 크고 작은 전쟁을 계속 벌이는 걸까 하는 데서였다. 저자는 『번역전쟁』을 쓴 이후 돈과 금융의 역사에 관해 집중적으로 깊이 연구하면서, 결국 세상을 좀더 정확히 알려면 금권집단이 ‘말(word’을 어떻게 주무르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면 돈을 어떻게 장악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영국과 미국에서 가르치고 한국의 절대 다수 경제학자와 관료가 신봉하는 영미경제학은 어떻게 해서든 국가를 무책임한 권력으로 낙인찍어 나라를 사유화하여 결국 국가부도를 유도하는 경제학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국가부도경제학』은 ‘영미주류경제학’의 다른 이름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국가부도경제학』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을 보고 나서였다. <국가부도의 날>의 주어는 한국이지만 『국가부도경제학』의 주어는 가깝게는 미국이고 멀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