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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시아 공동체와 평화 : 열 가지 시선 - 모들아카데미 8
저자 이찬수,이충범,김윤희,박종현,홍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0-09-25
정가 15,000원
ISBN 97911662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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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 평화, 공동체의 동력과 지향 │이찬수
01. 한국사회의 갈등과 소통·대화공동체 │이충범
02. 남과 북의 문화적 상통성과 한반도의 평화 │이찬수
03. 분단선을 넘은 문화의 공유 │김윤희
04. 강유위와 안중근의 평화사상 │박종현
05. 한국인의 ‘토인(土人’ 개념과 평화 │홍이표
06. 아시아의 평화구축과 불교사상 │기타지마 기신
07. 일본 기독교 여성의 평화운동 │가미야마 미나코
08. 동아시아의 평화에 미국은 어떻게 기여하는가 │벤자민 앵글
09. 우분투,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아프리카의 정신 │고돈 무앙기
10. 아시아 평화공동체의 비전 │이소라
긴 인류 역사에서 보면 20세기 중반 이후 근 100년에 가까운 시간은 유례없이 평화로운 시기라고 한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오늘날 세계 강대국들이 서로 맞부딪치는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인류와 지구 생명을 몇 번이라도 절멸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다량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대전의 치명적인 위험성’에 의해 ‘잠정적으로 세계대전이 유보됨으로써’ 누리고 있는 ‘세계 평화’의 대가는 만만치 않다. 마치 거대한 대륙이 부딪치는 선을 따라 전 지구적인 지진대가 형성되고, 그 어간에서 수많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처럼,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 역사, 국경선 등이 맞부딪치는 지점마다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제 영역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두 나라 사이에 국경 분쟁이나 역사 분쟁이 있기도 하고, 역사 분쟁이 없는 대신 국경 문제나 인종 갈등에 따른 살육이 자행되기도 하고,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른 치열한, 대소 규모의 충돌이 끊임없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서, 그리고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의 이면에서 ‘분쟁과 갈등’ 그리고 때로 ‘폭력’은 “인간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으로서 필연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동아시아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양대 강국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대립점이며, (동남아시아와 서구가 대립하는 대척점이다. 그 대립과 대결은 최소 200~300년 전부터 진행되며, 수많은 변형과 변화와 변종을 거듭해 온 복잡한 내력이 있어서, 다단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양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한일 간의 갈등, 북일 간의 갈등, 한중-중일 간의 갈등, 한중일의 경제 협력-의존 관계와 상호경쟁 관계 등등 동북아시아 3개국만 하더라도 그 양상은 한두 마디, 한두 가지로 정리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 위에는 또 미국과 러시아라고 하는 ‘아시아 대륙국가’와 ‘태평양 국가’까지 개입되면서 더욱 더 복잡한 양상을 띤다.

또한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진행된 ‘노동의 국제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