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6
〈1장 개항의 물결따라 인천〉
1. 가난에 맺힌 땀방울
현덕 「남생이」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강경애 『인간문제』
허기진 삶의 골목 화평동 15
희망의 불씨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20
낙조의 시간 북성포구 24
여성노동운동의 뿌리 동일방직 30
괭이부리말 만석동 35
2. 항구에 드리운 낯선 그림자
오정희 「중국인거리」
이방인의 삶 차이나타운 43
자유를 잃은 거리 일본 조계지 47
〈2장 고립된 섬의 운명 제주〉
1. 여성의 바다
현기영 『바람 타는 섬』
제주의 여신들 영등할망신화공원 59
바다의 합창 해녀박물관 66
유토피아의 섬 마라도 71
2. 미군정의 비극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지상에 숟가락 하나』
「순이 삼촌」
「해룡이야기」
피로 물든 관덕정 79
끝나지 않은 세월 제주4·3유적지 84
역사의 동굴 제주4·3평화공원 108
〈3장 거친 삶의 파도 부산〉
1. 눈물 젖은 낙동강
김정한 「사하촌」
「추산당과 곁사람들」
「모래톱 이야기」
사찰의 수탈 범어사 115
사람답게 살아가라 요산 김정한 생가 124
갈대밭의 울음 을숙도 127
2. 피란수도에 솟아난 생명력
김정한 「지옥변」
1023일간의 소용돌이 임시수도기념거리 137
공동묘지 위의 판잣집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144
피란의 장터 부산의 시장들 146
〈4장 격변의 도시 서울〉
1. 도심 속 사람들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지식인의 고독 종로 사거리 157
서민들의 삶터 청계천 167
2. 빌딩의 그늘
박태순 『무너진 극장』
이호철 『서울은 만원이다』
조영래 『전태일 평전』
무너진 주먹 옛 평화극장 177
종삼의 흔적 종로3가 185
불꽃이 된 청년 전태일다리 191
〈5장 어둠 속의 빛 광주〉
1. 유랑민의 애환
조정래 『아리랑』
독립운동가의 후손 광주 고려인마을 203
70년 전에는 6.25전쟁이 일어났고, 60년 전에는 4.19혁명이 일어났다. 50년 전에는 노동운동에 획을 그었던 전태일 분신 항거가 일어났고, 40년 전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이 10년 주기로 일어났다. 2020년 코로나로 또 한 번 대한민국이 크게 흔들렸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변혁기 모습을 잘 담아낸 소설 21편과 함께 5개 대도시의 어두운 역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
1장 〈개항의 물결 따라 인천〉에서는 개항장 주변의 동구 화평동, 만석동과 중구의 개항누리길을 걷는다.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고 인천항을 개항했다. 불평등조약으로 치외법권을 누렸던 외국인들과 대조적으로 조선인들은 일제의 수탈과 핍박을 받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나갔다. 새로운 삶을 찾아 인천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화평동과 선상파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북성포구에서 현덕의 「남생이」를 만나본다. 만석동에서는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지가 어떻게 변모되었고, 아직 쪽방촌에서 살 수밖에 없는 가난의 대물림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또한 강경애의 『인간문제』의 현장인 동일방직에서 인간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오정희의 「중국인거리」 속 풍경이 남아 있는 차이나타운에서는 양공주로 살아야만 했던 여성의 삶을 마주한다.
2장 〈고립된 섬의 운명 제주〉에서는 ‘4.3작가’로 알려진 현기영 작가의 소설 속 현장을 찾아간다. 2차 세계대전의 끝 무렵 일제는 일본 본토 주변의 섬들을 요새화하기 시작했고, 경제 수탈을 본격화했다. 해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제주 해녀들은 목숨을 걸고 항일투쟁을 했다. 『바람 타는 섬』에 등장하는 해녀들이 물질했던 곳을 찾아 제주 여성의 삶을 들여다본다. 또한 「순이 삼촌」을 비롯한 3편의 소설과 함께 해방 후 미군정기에 일어난 제주4.3사건 유적지를 찾아서 고립된 섬의 운명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3장 〈거친 삶의 파도 부산〉에서는 김정한 작가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