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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털북숭이 형
저자 심보영
출판사 (주그레이트북스
출판일 2019-11-04
정가 13,000원
ISBN 97889271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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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형을 너무 걱정한다”, 어떤 다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소중한 존재로 살아갑니다. 누구는 머리가 곱슬거리고, 누구는 피부가 까맣고, 누구는 피아노를 잘 치고, 누구는 축구를 잘하고, 누구는 김치를 좋아하고, 누구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나름의 특별함이 모두를 다르게 만들고 세상을 다채롭게 하지요.
형이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털북숭이’이기 때문입니다. 동생인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굴지요. “그냥 형이랑 놀고 싶은데”라고 말하는 동생의 혼잣말을 보면서,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기던 것들에 쫙, 금을 내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수없이 많은 ‘다름’이 넘치는 세상인데, 우리는 어떤 다름만을 골라 유별나게 취급합니다. 모두에게 열린(열려 있다고 착각하는 기회가 어떤 다름을 가진 이에게만 제한되지요.
‘장애’와 ‘비장애’라고 부르는 다름이 가져오는 생활의 모습은 무척 다릅니다. 그 작은 차이로 인해, 누군가는 크나큰 혜택을 당연시하고, 누군가는 당연한 권리를 얻기 위해 좌절하고 분투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자화상일지도 모르지요.

“형이 웃으면 모든 게 바뀐다”, 나와 너와 우리의 털북숭이
동생인 ‘나’는 언제든 형을 웃길 수 있습니다. 동생이 가진 특별한 ‘다름’ 이지요. 형이 웃고 다시 함께 ‘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형이 웃으면 모든 게 바뀐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시선에서는 진실로 그러한 것입니다. 나아가 털북숭이인 ‘형’을 다름을 가진 모든 사람들로 확장하는 순간, 형이 웃는 것이 내가 웃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웃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혀 평등하지 않은 장애인의 삶을 보며, 아직은 우연히 건강한 몸을 가진 나는
끊임없이 그가 내가 되고, 내가 그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중략
다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므로 서로의 권리는 지켜줘야 한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