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사랑스러운 좀비 소녀가 찾아왔어요
뾰족한 송곳니를 가진 뱀파이어, 소름 끼치는 마녀, 날카로운 발톱의 늑대 인간, 붕대를 칭칭 감은 미라…. 무시무시한 괴물들 사이에 한 아이가 있어요. 아이의 이름은 모르티나. 스스로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특별한 재주가 있었을 뿐이었죠. 그건 바로 마음대로 머리와 팔다리를 떼었다 붙일 수 있다는 거였어요.
모르티나는 커다란 저택에서 꼴까닥 고모와 함께 지냈어요. 또 머리밖에 없지만 늘 투덜거리는 뎅강 증조할아버지와 액자에서 빠져나오는 스륵 할아버지도 있었고, 좀비 고양이 냥냥이와 모르티나의 단짝이자 죽었는지 살았는지 수수께끼인 알비노 그레이하운드 울적이도 있었어요. 하지만 모르티나는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놀 수 없다는 게 늘 아쉬웠어요.
꼴까닥 고모는 사람들에게 들키면 저택에서 쫓겨날까 봐 걱정했어요. 모르티나에게도 절대 남의 눈에 띄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죠. 고모나 모르티나가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도 깜짝 놀랄 테니까요. 그리고 멋대로 판단하고 무섭다면서 멀리 쫓아 버릴지도 몰라요. 그래서 모르티나는 종종 마을 아이들이 저택 근처에서 노는 소리가 들려도, 몰래 숨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누군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바라면서요.
새 친구를 사귀려면 용기가 필요한 법!
결국 모르티나가 나서기로 했어요. 화장을 하고 살아 있는 아이처럼 차려입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하지만 한껏 꾸민 모르티나를 본 고모는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외출은 절대 안 된다고 단단히 못 박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모르티나가 아니죠! 어느 가을, 모르티나는 담벼락 뒤에서 아이들이 하는 얘기를 엿들었어요. 핼러윈 축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매년 10월 31일, 아이들은 괴물 복장을 입고 축제를 즐긴대요. 그렇다면 모두가 괴물처럼 보일 테니 모르티나도 좀비로 변장을 한 것처럼 마을로 가서 아이들을 만나면 되는 거예요. 모르티나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