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변화의 시대 - 4
도성도 한양 도성 한눈에 보기 - 6
낙산 아래 작은 보름, 액막이 제웅을 두드리는 아이들 - 8
남대문 사대문이 열리니 도시가 깨어난다 - 10
남대문로 한양의 아침을 여는 이들 - 12
북촌 북촌의 아침 풍경 - 14
남촌 남촌 박 생원의 아침상 - 16
육조 거리 육조 거리, 관청 거리 - 18
경희궁 일흔일곱 살 영조 임금의 바쁜 하루 - 20
나라 살림을 맡은 곳 궁궐과 관청 - 22
서대문 밖 겨울 햇살 따사로운 오후의 한양 - 24
종로 시전 구름처럼 모인 사람, 구름처럼 쌓인 수레 - 26
상업의 발달 방방곡곡 시장이오, 골목마다 가게로다 - 28
백탑 부근 백탑 아래로 모여드는 이들 - 30
인왕산 기슭 서울 양반 김 판서의 사랑방 - 32
절정에 다다른 조선의 문화와 예술 그림 속에 조선을 담다 - 34
중촌 한양 여인들의 최신 유행 - 36
성균관 성균관 권 유생의 꿈 - 38
이 골목 저 골목 한양의 뒷골목 풍경 - 40
만개한 서민 문화 온갖 사람 북적대는 한양 - 44
광나루 해 질 녘 노을에 물든 한양 - 46
송파나루 송파장에서는 흥겨운 산대놀이 - 48
개천가 대보름 달빛 아래 사람 행렬 끊이지 않고 - 50
맺는 말 한양은 서울 안에 있다 - 52
찾아보기 - 54
참고문헌 - 56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의 수도, 천만 인구가 사는 서울에는 한양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한양은 서울의 어제다. 조선의 수도, 조선 제일의 도시 한양은 서울과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닮았을까? 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40년 전의 한양, 서울의 역사를 마주한다.
1770년 정월 대보름날의 한양, 이백사십 년 전 한양의 거리와 사람들이 살아 숨 쉰다!
1770년 1월 14일, 정월 대보름 전날이니 작은 보름이다. 초저녁 낙산 아랫마을에서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몰려다니며 제웅을 달라고 소리친다. 작은 보름에 짚으로 엮은 인형인 제...
대한민국의 수도, 천만 인구가 사는 서울에는 한양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한양은 서울의 어제다. 조선의 수도, 조선 제일의 도시 한양은 서울과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닮았을까? 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40년 전의 한양, 서울의 역사를 마주한다.
1770년 정월 대보름날의 한양, 이백사십 년 전 한양의 거리와 사람들이 살아 숨 쉰다!
1770년 1월 14일, 정월 대보름 전날이니 작은 보름이다. 초저녁 낙산 아랫마을에서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몰려다니며 제웅을 달라고 소리친다. 작은 보름에 짚으로 엮은 인형인 제웅을 내다 버리는 액막이 풍속 때문이다. 아이들 등쌀에 골목이 소란하다. 이튿날 새벽, 종각의 종소리가 33번 울려 퍼진다. 한양의 성문이 열리는 걸 알리는 파루다. 한양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과천 사는 땔감 장수 최 서방은 남대문을 지나 도성으로 들어선다. 등에는 제 키보다 높게 땔감을 지고, 한밤중에 길을 나서 추위를 뚫고 서너 시간을 꼬박 걸어온 참이다. 남산 기슭 남촌에 사는 박생원은 아침을 먹기 전에 맑은 술 한 잔을 마신다. 대보름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이다. 관청들이 늘어선 육조거리에는 관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겨울이라 출근 시간은 진시,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다.
경희궁에서는 일흔일곱 살 늙은 임금 영조가 나랏일을 보느라 바쁘고, 운종가에서는 여리꾼들이 손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