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사자를 키우기로 했어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아이들은 많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곤 합니다. 부모님이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다고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료와 배설물 문제지요. 그런데 번번이 사료를 챙겨 주지 않아도 되고, 사료 값 걱정도 없고, 배설물을 따로 치울 필요도 없는 동물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친구가 바로 여기 있어요! 클레망스가 데려온 ‘사자’ 말이에요.
클레망스가 어쩌다 사자를 집에 데려오게 되었느냐고요? 클레망스는 정말 엄마 아빠 말을 잘 듣는데, 엄마 아빠가 개도 고양이도 안 된다고 했거든요. 동물의 왕인 사자를 집에서 키우기로 한 클레망스! 그런데 클레망스는 사자를 정말 잘 돌봐요. 날마다 함께 산책도 나가고, 함께 장보러 가기도 하지요. 사자를 키우면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먼저, 사료를 사느라 돈을 들일 일이 없어요.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으니까요! 잘 생각해 봐요. 사자가 굳이 왜 사료를 먹겠어요? 사료 말고도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요. 먹이는 사자가 알아서 구해 먹죠.
사자를 키워서 좋은 점은 또 있어요. 사자랑 마주치면 누구나 친절해져요.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다른 어른들마저 사자 앞에서는 순한 양이 돼요. 아무리 바빠도 사자와 술래잡기를 하느라 도망을 다니고, 버스에서도 모두 사자에게 자리를 비켜 줘요.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고 늠름하고 멋진 사자! 클레망스는 사자와 함께하면 늘 어깨가 으쓱합니다. 그렇지만 딱 한 가지, 사자를 키우면서 나쁜 점이 있어요. 사자가 먹을 게 점점 줄어든다는 거죠. 클레망스네 사자는 도대체는 뭘 먹는 걸까요?
아름답고 따뜻한 사자 이야기를 생각했다면
절대 절대 읽으면 안 돼요!
프랑스의 작가인 앙드레 부샤르가 쓰고 그린 그림책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는 익살스러워 보이지만, 블랙 유머로 가득 차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인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다』에서 장난기 가득하고 유쾌한 그림을 선보였던 앙드레 부샤르는 “그림책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