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사유의 예술’, 철학을 즐기자
프롤로그_철학사의 세 줄기
1부 철학은 바깥에서 시작되었다
1장 세계의 근원을 찾아서
밀레투스학파, 헤라클레이토스, 엘레아학파, 피타고라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불멸을 찾아서┃최초의 철학적 물음┃만물을 무한히 쪼개면┃운동과 변화는 없다┃수에서 끌어낸 미학, 철학, 윤리학┃본격적인 철학의 시대
2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소피스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직업이 된 학문┃파국이 빚은 철학의 새 출발┃어떻게 살 것인가?┃스승이 남긴 숙제┃내 안의 진리┃철학이 지배하는 나라┃이원론의 원조┃사본에 불과한 현실 세계┃서양 철학의 두 기둥┃철학은 상식을 설명해야 한다┃목적론의 원조┃행복은 성적순┃국가는 본능이다┃하나의 몸짓에서 꽃이 되기까지
3장 신에게로 가는 길
회의주의, 에피쿠로스, 견유학파, 스토아학파, 플로티노스
불확실성의 시대┃쾌락을 통해 행복의 나라로┃신 따위는 필요 없다┃개 같은 내 인생┃제국의 역습┃신이 없는 신학┃철학자 황제의 치명적인 실수┃Cosmos in Chaos┃신에게로 한 걸음 더
2부 신이라는 궁극적인 질문
4장 신을 위한 변명
아리우스, 오리게네스, 펠라기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신흥 권력과 신흥 종교┃또 하나의 세계종교┃신앙이냐 이성이냐┃종합과 타협의 기교┃신이 보내는 지혜의 빛┃중세의 틀
5장 신학의 절정에서 마주한 철학
에리우게나, 스콜라철학, 안셀무스, 아벨라르, 이븐 시나, 이븐 루슈드, 토마스 아퀴나스, 둔스 스코투스, 윌리엄 오컴
교황과 예언자┃아는 만큼 믿자┃스콜라에서 스쿨까지┃권위가 지식을 낳는다?┃부활한 사제 대결┃신의 존재를 논증하라┃아리스토텔레스의 컴백┃이슬람 세계의 아리스토텔레스┃절충과 종합의 귀재┃시대가 요청한 그리스도교의 변호사┃토마스의 해법-중용 실재론┃존재의 사다리┃다시 신의 논증으로┃종합 철학의 부활┃변방에서 제기된 비판┃면도날을 무기로
Interlude I 근대의 문턱에서-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미란
1. 혼자 공부가 필수인 시대에 빛나는 철학의 쓸모
―‘사유의 예술’을 통해 단단하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다
한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그의 내력을 알아야 한다. 한 나라를 한눈에 파악하려면 그 나라가 걸어온 자취를 알아야 한다. 이런 내력과 자취를 역사라고 할 때 역사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현실의 역사’와 ‘생각의 역사’,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사’와 ‘철학’이다. 특히 철학은 너무나 심오한 나머지 쓸모가 적다는 오해를 받곤 한다.
하지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 기반이 넓을수록 여러 면에 걸쳐 있기에 쓰임새가 크다. 생각을 다루는 학문인 철학은 실제로 모든 학문의 근원이다. 정치학, 법학, 경제학 같은 사회과학은 물론이고 의학, 생물학 같은 자연과학도, 추상도가 매우 높은 학문인 수학도 철학에서 갈라져 나왔다. 철학의 역사는 말 그대로 인류 문명사의 거대한 축을 형성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철학은 ‘사유의 예술’이자 ‘생각하는 기술’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걷고 뛰고 움직이는 동안 근육이 튼튼해지듯 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생각의 고리를 잇고 넓혀나가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에 철학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생각의 기초 체력을 길러 더욱 단단하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어 하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2. 길가메시부터 하버마스까지, 흐름으로 꿰어 읽는 서양철학사
―쉽고 명쾌한 해설로 철학자와 사상의 맥락을 한번에 이해한다
이 책은 서양의 주요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하나로 꿰어 철학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칸트와 헤겔, 데리다와 하버마스 같은 유명한 철학자는 물론, 피타고라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엘레아학파와 이븐 시나처럼 다른 분야에서 다뤄졌던 사상가나 생소한 철학자도 두루 살핀다. 무엇보다 보통의 철학사가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하는 것과 달리,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초기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