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표현, 고통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
들어가며 내 안에 숨은 아이를 불러내다
첫 발걸음 다 큰 아이와 나이 든 엄마의 교환 일기
두 번째 걸음 천재 심리학자도 좋은 엄마 되기는 어렵다
1 원가족 ― 인정하는 법을 배우다
? 가족 모두가 행복해야만 화목한 집일까?
? 어째서 가족에게 실망하게 되는 걸까?
? 가족 안에서 누가 진짜 좋은 사람일까?
? 현실을 인정하면 더 힘들어질까?
2 세상에 나오는 순간 이미 불안은 생겨난다 ― 불안은 탄생과 동시에 시작된다
?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에 대한 불안
― 상처와 함께 태어나다
? 환상 세계의 불안
―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에 맞서 ‘환상’을 배우다
? 사랑하는 이가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 환상이 현실이 되면 어떡하지?
? 현실을 부정하려는 불안
―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 A가 B와 같으리라는 불안
― 운명론에 빠져드는 이유, 숙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일까?
3 내 안의 아이가 건네는 속마음 이야기 ― 어른들의 내면에는 어떤 불안이 자리하고 있을까?
?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말하고 싶지도 않아.”
― 어떤 사람은 행동으로 말한다
? “나는 잘하는 게 없어.”
― 능력이 특출한 사람과 지나치게 무능한 사람은 비슷한 기분일 수 있다
?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 억압은 자기에게 내리는 벌이다
? “자칫하다간 자리를 빼앗길지도 몰라.”
― ‘질지도 모른다’는 상상과 ‘질 수 없다’는 불안감
? “계속 이렇게 가면 끝장이야.”
― 불안은 일종의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다
?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 환상이 현실로 검증되지 않으면 마음속 악마가 된다
? “내 진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 남의 문제 안에 머물면 나 자신을 마주할 필요가 없다
4 상실을 진심으로 애도할 때 비로소 자아가 안정된다 ― 언제쯤 나는 내게 연민을 느낄까?
? 그래, 나는 지친 거야
?
만나면 괴로운 가족…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는 가족이라면
가깝기 때문에 저지르는 크고 작은 실례에 누군가는 화를 내고 상처를 받는다. 충돌을 피해 평화를 유지한들, 식구들 모두의 내면까지 평화로운지는 알 수 없다. 세대 차이, 기질과 성향 차이, 가치관 차이도 크거니와, 그 차이를 인지하는 것조차도 제각각이다.
원망이든 가책이든, 마음에 짚이는 것 하나쯤 없는 집이 과연 있을까. 나에게는 문제가 없다 여길지라도 내 부모나 형제자매를 보면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대체 뭐가 문제야? 왜 맨날 난리야?’
‘또 시작이군. 건드리지 말아야지.’
‘차라리 안 보는 게 편하겠어. 지긋지긋해.’
내가 체념하면 그 사람도 나를 포기한다… 아니면 그렇게 길이 들거나
부모자식이라는 이유로 경계를 넘어 과하게 개입하거나, 반대로 아이의 기대와 달리 부모가 무심한 경우. 과잉 보호든 방임이든 자녀에게는 문제가 된다. 하지만 어느 쪽도 의도한 결과는 아닐 것이다. 부모에게 나쁜 뜻이 있어서도,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스스로 확신이 없어 조바심을 어쩌지 못하는 부모와 그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는 아이가 부대끼면서 관계는 불안정해진다. 서로를 속속들이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가 벌어지고, 이런 오해들이 제때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서 고질적인 문제로 압착된다.
부모자식만 그런 것도 아니다. 실상 모든 관계가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 연인도, 부부도 마찬가지다. 곰곰 되짚어보자.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을 체념하고 내버려두고 있지는 않은지. 그동안 무심하게 방치하면서 회피한 것은 아닌지, 혹은 그게 내 모습은 아닌지.
더 이상 애쓰지 마세요… 하지만 포기하지도 마세요
『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는 ‘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대중 심리학서다.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동안 끙끙 앓던, 혹은 생각조차 하기 싫어 외면하던 관계 문제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적당한 거리를 찾고 나와 상대를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