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신데렐라는 과연 ‘도덕적으로 선한’ 인간의 전형(典型인가?
2. 행위의 결과가 ‘이익의 증대’로 나타나면 그 행위는 도덕적으로 선한 것인가?
3. 안중근 의사의 이토 암살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비윤리적인 ‘살인’ 행위인가??
4. 이성적 토론과 대화를 통해 도덕적 정당성과 부당성이 따져질 수 있는가?
5. 일부일처제는 정상적인 혼인 형태이고 일처다부제는 비정상적인 결혼 형태인가??
6. 밥상 위의 먹거리를 통해 본 ‘생태계 위기’의 실상, 과연 어디까지 왔나?
7. 디즈니 만화영화,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교육적인가??
8. 초등학교 도덕과 교육과정에 비판, 거부, 저항, 투쟁의 덕목은 왜 빠져 있는가?
9. 국가 권력은 개인의 ‘자유 실현’의 족쇄인가?
10. 연구 윤리는 연구자의 사적 이익 추구에 걸림돌로 작용하는가?
11. ‘종북 좌파’나 ‘친일 독재 세력’ 같은 용어는 ‘근거 없는 낙인찍기’ 행태의 산물인가?
12.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 간 이념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날 방안은 어떻게 모색될 수 있는가??
13. 탈북자 집단은 왜 한국인이면서 여전히 ‘한국인 이방인’으로 살아가야만 할까?
보편적 도덕 판단 능력의 함양을 위하여
이 책은 철학의 분과 학문들 가운데 윤리학과 도덕철학, 사회철학을 포괄하는 실천철학의 관점에서 현실의 다양한 문제나 쟁점, 논란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 검토하고, 그것들의 규범적, 윤리적 정당성 여부를 온전히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도덕성의 두 원천인 ‘좋음’과 ‘옳음’에 관한 충분한 이해와 그것들 각각에 의거하여 이루어지는 도덕적 정당성 여부에 관한 보편적 판단의 척도와 그에 기초한 판별 절차 등에 관해 비교적 상세히 탐구한다.
이어, 좋음과 옳음에 입각한 두 판단 형식이 지닌 강점과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현실에서 부딪히는 가치 연관적인 문제들에 관해 제대로 된 도덕적 통찰과 판단을 시도하게 하는 다양한 주제와 논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선한 인간의 한 예로 언급하는 신데렐라가 정말 도덕적으로 선한 것인지, 그리고 뉴라이트 계열에서 딴지를 거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디니즈 만화영화가 정말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교육적인지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도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다양한 현상과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의 정당성 여부를 판별해 낼 수 있는 보편적 도덕 판단 능력을 함양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