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이 마구마구 떠올라!
롤라는 책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고 기운이 넘치는 아이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행동에 나섭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합류하고, 각자 알아서 할 일을 찾고 힘을 합칩니다. 이런 롤라의 모습은 놀이의 정석이자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아이들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 표현을 하고 생각하고 배우니까요.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도요.
롤라는 못 말려
여러 친구 중 곰돌이의 위상은 조금 특별합니다. 롤라가 ‘오늘도’, 또 그 ‘좋은 생각’으로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낑낑거리며 책을 실어 날라야 해도 고작해야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못 말리겠다’고 하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롤라는 이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곰돌이에 대한 무한의 신뢰, 어떤 경우라도 곰돌이가 자신을 받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롤라는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 구김 없는 아이의 모습이고, 곰돌이는 아이가 마음껏 탐색하고 시도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자라게 해 주는, 부모와 어른의 무게를 기꺼이 감수하고 감당하는 바람직한 부모, 양육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롤라 더치, 탐색과 행동에 주저하지 않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
글을 쓴 케네스 라이트와 그림을 그린 사라 제인 라이트는 네 아이를 키우는 부부입니다. 중학교 교사인 남편 케네스와 그림 사업을 하는 사라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늘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롤라 더치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고 놀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몸으로 시도하고 탐색하기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반응하고, 자신은 가만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는 데 익숙해지고 있으니까요.
《롤라는 못 말려》는 넘치는 지적 호기심,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 독립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