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IRP, ISA 계좌를 이용하여 ETF로 자산배분하라!
스테디셀러 <마법의 돈 굴리기>의 저자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연금 굴리기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월급쟁이들과 친구와 같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다양한 절세 상품을 이용해 ETF로 자산배분하여 투자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개인연금으로 연금저축펀드를, 퇴직연금으로 IRP를, 절세 계좌로 ISA의 절세 삼총사를 권한다.
최근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은행의 예적금 이자보다 낮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연금 가입자의 걱정이 커졌다.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가입자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80~90%이다. 지나치게 안전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미국과 영국의 경우는 적립금 중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주식 비중이 채권 비중보다 높다. 또한 주식 가운데서도 해외 비중이 33%와 64%에 달한다. 이런 자산배분의 결과로 연금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손실회피 성향도 있지만 자산 관리에 대한 무관심, 근본적으로 낮은 금융 이해력에 있다.
S&P가 발표한 2015년 세계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금융 이해력은 전 세계 143개국 가운데 77위로 나타났다. 미얀마 23위, 몽골 43위, 우간다 76위보다 낮은 수준이다. OECD 가입국 중에서는 꼴찌였다. 우리나라 20대의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부실한 교육 정책이 꼽힌다. 세계적으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교육은 오히려 축소하는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교과목을 선택해서 입시 위주로 공부하는 우리나라 고교 교육 과정에서 ‘경제’ 과목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금융을 국가 전략 과제의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