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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 사냥, 도살, 도축 이후 문자 발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역사 (양장
저자 헤르만 파르칭거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03-20
정가 54,000원
ISBN 9788967357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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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인간 두뇌의 진화와 그것이 문화에 끼친 영향
1. 움켜쥘 수 있는 손과 자갈 석기: 아프리카의 원시 호미니드
2. 시체 청소부에서 전문 사냥꾼으로: 호모 에렉투스의 긴 여정
3. 자연으로부터의 해방과 사후세계의 발견: 네안데르탈인

2장 문화적 현대성을 향한 대도약
1.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현생 인류, 유럽을 변화시키다
3. 그림과 상징, 의사소통과 제의: 빙하기의 예술
4. 아프리카에서 태평양까지
5. 베링 육교를 지나 신세계로
6. 또 한 번의 대도약

3장 야영지에서 서남아시아의 원시 도시로
1. 빙하기 이후 레반트 지역에서의 수렵 채집 생활
2. 비옥한 초승달 지역과 농경생활로 가는 첫걸음
3. 새로운 시대의 추동력이 되었던 숭배 의식 축제와 제의 장소
4. 중앙 아나톨리아의 대규모 초기 주거지
5.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도시화

4장 유럽으로 확대된 정착생활
1. 아나톨리아 서부에서 그리스까지: 농경과 가축 사육
2. 보스포루스 해협 횡단
3. 초기 농경 생활: 흑해에서 판노니아 평원까지
4. 고정된 장소에서의 정착생활, 개혁, 사회 분화: 유럽 동남부
5. 키프로스섬에서 대서양까: 지중해 해안을 따라서

5장 알프스산맥에서 발트해까지의 문화 변화
1. 빙하기 종식 이후 사냥과 채집 활동의 전문화
2. 중부 유럽에서 농경생활의 시작
3. 소규모 집단 중심의 경영과 혁신, 지도층 형성과 조상 숭배
4. 개인의 재발견: 유럽의 비커 문화

6장 고대 이집트 문명 이전의 나일강 계곡
1. 플라이스토세 말엽의 수렵 채집 생활자
2. 수렵 채집 생활에서 가축 사육과 농경생활로의 전환
3. 이집트 통일 이전의 농경, 원거리 교류, 지배 권력의 형성

7장 사하라와 사헬 지대의 기후와 문화 발달
1. 빙하기 종식 이후의 기후 변화와 이주의 역사
2. 사하라 동부: 호의적 환경에서의 초기 소 유목
3. 마그레브에서의 수렵 채
채식주의자 → 동물 사체 취식 → 육식주의자가 되기까지

인류사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채식에서 이탈해 썩은 짐승 고기를 먹게 된 일이다. 270만 년 전 인간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다. 동물의 몸에서 고깃살을 한입 크기로 떼어내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렸고, 이를 가능케 한 최초의 석기 제작은 인간 발달에 있어 가장 큰 진일보였다. 돌멩이로 만든 이 단순한 도구는 문제 해결과 목표 지향적 사고의 증거다. 그때부터 인간의 역사는 인공 제작물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는 과정이었다. 더 날카로운 모서리를 다듬고 돌에서 뼈, 뿔, 나무처럼 더 질 좋은 원자재로 도약했다.
지금으로부터 200만 년 전에서 30만 년 전 사이 출현한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에르가스테르가 그런 변화의 물꼬를 텄다. 두 인류 종은 동물 사체를 먹던 데서 수렵생활로의 도약을 이룬다. 신선한 고기를 많이 먹게 된 인간은 두뇌에 지방·단백질·인을 공급하게 됐다. 향상된 두뇌의 능력은 더 효과적인 무기를 개발하고 사냥 전략을 더 잘 수립해 동물 포획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만들었다. 식량에서 고기 비중의 증가는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에르가스테르에게 선대보다 더 튼튼한 근육 조직을 만들어줬고, 이로써 인간은 아프리카를 떠나 힘닿는 한 멀리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저자는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전 세계 고고학계의 연구를 하나로 이어 현생 인류의 모든 근본적 변화는 대부분 이 장구한 시간의 마지막 시기(200만 년 전~30만 년 전에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아직은 심연 속에 잠긴 이런 혁신적 변화과정은 향후의 연구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저승을 ‘발견’한 네안데르탈인, 성적으로 조숙한 호모 사피엔스

지금으로부터 30만 년 전에서 4만 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전환된 인간 종인데, 그 전환과정과 시기에 대해 입증된 바는 아직 거의 없다. 네안데르탈인 시기에 일어난 변화는 중요했다. 하지만 ‘혁명적’일 정도였냐고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 호모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