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지키는 든든한 보호막, 피부와 딱지
상처는 외부의 충격을 받아 피부와 혈관 조직이 손상된 것을 말해요. 툭 부딪치거나 살짝 긁힌 것만으로도 멍이 들고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여름날 땡볕에서 화상을 입기도 하고 모기에게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간지럽거나 따끔거려요. 몸을 보호하는 피부가 너무 약한 게 아니냐고요? 우리 몸의 방어 체계와 상처가 낫는 과정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피는 상처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피에 있는 혈소판은 손상된 혈관에 붙고 엉겨서 피를 멎게 해요. 백혈구는 상처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맞서 싸워요. 콜라겐은 손상된 피부와 혈관이 아물게 도와주는 천연 접착제 역할을 해요. 몸속이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동안, 피부 겉에는 굳은 혈소판이 덮여서 외부의 충격과 세균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해요. 이게 바로 딱지에요. 딱지는 안쪽의 피하 조직과 혈관이 다 나으면 저절로 떨어져요. 보기 싫게 붙은 딱지를 보면 당장이라도 떼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아요. 만약 억지로 딱지를 떼면 다시 피가 날지도 몰라요.
상처, 대비하고 알아 두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미리 준비하면 막을 수 있는 상처도 있어요. 벌레가 많은 곳에 가기 전에는 벌레 퇴치제를 뿌리고, 많이 걸어야 하면 양말을 챙기고 발에 알맞은 편한 신발을 신어 물집을 예방할 수 있어요. 햇빛이 뜨거운 날에는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하고, 바다나 강에 들어갈 때는 바닥이 얇은 신발을 신어 날카로운 돌에 발이 베이는 걸 피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조심하고 대비한다고 해도 사고는 일어나요. 그러니 지나치게 조심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상처가 났을 때 적절한 응급 처치를 알아 두는 게 중요해요. 가벼운 상처는 적절한 치료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우리가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상처 주위가 더러우면 씻어 내고, 소독약을 발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