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삶의 지혜, 속담
아이들의 시선으로 속담을 해석하며
그 속에 담긴 풍자의 깊이, 문화의 차이를 알아보아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게임에는 속담을 맞추는 코너가 자주 등장해요. 이런 코너에서 가장 재미있는 상황은 출연자들이 엉뚱한 답을 늘어놓을 때지요. 실제로 초등학교 아이들과 속담 게임을 해보면예능보다 더 기발한 답이 마구 튀어나온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만의 상상력에 놀라지만, 한편으로는 ‘속담을 잘 모르는 초등학생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세상만사가 담긴 속담, 그 속에서 가치를 배우다
속담은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짧은 말이에요. 수천 년에 걸쳐 우리 조상들이 터득해 온 자연의 이치와 삶에 대한 태도가 담겨 있지요.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자연을 벗 삼아 살아왔어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 누렇게 익어 가는 벼, 오솔길을 굴러다니는 돌멩이. 자연이 준 선물을 지켜보면서 저절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에서 배워야 할 가치를 속담으로 전해 왔지요. 호랑이나 토끼, 개 등 동물도 참 자주 등장해요. 예부터 동물들은 때로는 무서운 맹수로,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왔기에, 속담의 소재로 자주 쓰이게 된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속담들이 모두 똑같은 교훈이나 지혜만 전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저렇지~.’ 하며 처세하는 느긋한 현자의 모습이 떠오르는 속담들이 많지요.
깊이 있는 풍자로 나의 생각과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다
속담은 참 신기해요. 있는 그대로 말하면 기분 상하고 듣기 불편한 말도 속담으로 빗대 말하면 부드럽고 재치 있게 전할 수 있거든요. 그건 바로 속담에 담긴 ‘풍자’ 때문이에요. 풍자란 어떤 일을 조금 과장하거나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걸 말하는데, 속담 속에는 이런 풍자가 가득하답니다. 엉망진창 시험지를 보고 어머니가 ‘에구, 대체 넌 누굴 닮아 이러니?“하실 때, ”어머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