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동학의 수련법 총론 : 시천주-양천주-각천주
제1부 수운 최제우 : 하늘을 더불어 모시다
Ⅰ. 수운 최제우는 어떻게 살았는가?
1. 혼돈의 변경에 서다 2.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다
3. 새로운 길을 찾아, 돌아오다 4. 새로운 길, 동학을 열다
5. 한울의 덕을, 펼치다-포덕 6. 한울 속으로 돌아가, 순도하다
Ⅱ. 노자의 허심과 수운의 수심 수련법 비교
1. 들어가는 말 2. 노자의 허심 수련법
3. 수운의 수심 수련법 4. 허심과 수심 수련법 비교
5 .나가는 말
Ⅲ. 선불교의 화두선과 동학의 주문 수련법 비교
1. 들어가는 말 2. 육조혜능·마조도일·대혜종교의 수련법
3. 동학의 21자 주문 수련법 4. 화두선과 주문 수련법 비교
5. 나가는 말
Ⅳ. 양명의 치양지와 수운의 시천주 비교
1. 들어가는 말 2. 왕양명과 최제우의 삶과 새로운 수련법
3. 양지(良知와 천주(天主 비교 4. 양명과 수운의 수련방법론 비교
5. 나가는 말
제2부 해월 최시형 : 땅을 더불어 그리다
Ⅰ. 해월 최시형은 어떻게 살았는가?
1. 청년 해월, 동학을 만나다 2. 40대의 해월, 동학을 계승하고 재건하다
3. 50대의 해월, 동학을 널리 펴다 4. 60대의 해월, 동학 세상을 지향하다
5. 70대의 해월, 도를 전하고 순도하다
Ⅱ. 해월 최시형의 이심치심 수련법
1. 들어가는 말 2. 이심(以心
3. 치심(治心 4. 나가는 말
Ⅲ. 주자의 거경과 해월의 수심정기 비교
1. 들어가는 말 2. 주자의 거경
3. 해월의 수심정기 4. 거경궁리와 수심정기의 비교
제3부 의암 손병희 : 세상을 더불어 살리다
Ⅰ. 의암 손병희는 어떻게 살았는가?
1. 의기남아로 자라나다 2. 새 시대의 동학 청년이 되다
3. 백천간두에 선 동학을 짊어지다 4.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다
5. 다시, 개벽하여 천도교 시대를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삶의 질서(뉴노멀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직접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던 많은 일들이 비대면 접촉을 통해 처리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산업 생산과 유통에서부터 개개인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질서는 새로운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진행되는 전 지구적 규모의 이상기후에 따른 각종 기상이변 현상들은 기후재난 또한 가까운 미래가 아니라 지금-여기에서의 일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일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는 의문으로 남는다. 그 새로운 일상조차 오늘의 이 팬데믹 상황과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위기를 낳은 성장주의의 변형된 한 양식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 말이다. 이때 ‘새로운’을 ‘새롭게’로 바꿔 보면 어떨까? ‘새로운’은 일회적이라면 ‘새롭게’는 항구적이다. 우리가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의 등장보다도, 이제 비로소 그 모든 것들의 본질을 새롭게 생각해 보는 태도를 일상적으로 창작하는 일이다.
첫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에게 지시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간의 모든 활동이 생명의 존속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어떠한 활동도 생명 가치를 넘어서는 일은 없다. 둘째는 새롭게 확인되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이어져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결국 우리가 자연 상태에서 이어져 있는 존재임을 전제로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시 만나기 위하여 잠시 이별”하는 일이다. 셋째는 이 ‘이어짐’은 우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교회가 지구상에서의 연결보다 인간과 신의 연결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생기는 재확산 사태는, 일부 교회의 무지를 일깨우고도 남는다. 넷째는 ‘새롭게’라는 관점에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반드시 ‘전에 없던’ ‘새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존 밀림에서 신약물질(新藥物質을 찾아내는 것처럼, 전 지구적 생명과 평화 시대를 재건할 열쇠는 오래된 미래의 지혜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