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으로 떠나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여행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만난 바닷속 풍경은, 아빠와 아이의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그 추억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으로 담겨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과 후는 색을 자제하여 흑백의 느낌을 살리고, 바닷속 장면은 화려한 색감을 활용하여 바닷속 풍경이 더 환상적으로 보이는 극적인 효과를 줍니다. 특히 바다의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아빠와 아이의 감정이 바뀌듯 바다의 색깔도 오색찬란하게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되어 각 장면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책을 보면 독자도 함께 바닷속으로 환상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들 거예요. 만화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복이 작가는 각 장면마다 프레임, 말풍선 등 만화적 기법을 그림책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더욱 재미있는 연출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한 작가가 작업한 것처럼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왜 할아버지랑 아빠는 자꾸 싸워요?”
“아빠 어렸을 때 사이좋았어. 둘이 같이 놀고 같이 자고 그랬어.”
“할머니, 우리 노랑이 잠수함 만들어요. 아빠랑 할아버지랑 타고 놀라고요.”
엄마는 일하러 나간 휴일,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할머니 댁에 놀러 갔습니다. 할머니가 아빠에게 고장 난 전기밥솥을 봐 달라고 부탁하자, 할아버지는 대뜸 잘못하면 망가진다고 핀잔을 놓습니다. 운동을 하는 할아버지에게 아빠는 그러다 다치신다며 잔소리를 합니다. 순간 집안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빠는 왜 매일 싸우는 걸까요? 할머니 말씀으로는 아빠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와 아빠가 사이가 좋았답니다. 아이는 거짓말 같았지만 옛날 사진을 보니 할아버지와 아빠가 정말 지금 자기와 아빠처럼 다정해 보입니다. 특히 바닷가에서 노랑이 잠수함을 타러 간 할아버지와 아빠는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커다란 상자로 노랑이 잠수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아빠를 노랑이 잠수함에 초대했습니다. 노랑이 잠수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