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5
1장 관계 맺기의 시작
대화는 마음을 헤아리는 일 15
마음의 일치가 곧 소통이다 24
먼저 공감하라 34
귀는 반대로 설계되어 있다 44
자주 보아야 예쁘다 53
욕을 ‘잘’ 먹는 기술 62
검사의 대화법 70
2장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
질문은 실력이다 83
대답으로 설득하라 92
의도보다 표현 101
회의적인 회의를 하지 않으려면 110
‘거시기’를 피하라 118
정말과 거짓말 127
음식은 대화다 136
아부의 누명 벗기기 145
3장 대화에 보탬이 되는 기술
육감으로 하는 대화 155
눈으로 말하라 164
귀부터 열어야 하는 이유 172
냄새는 얼굴이다 182
음식에 담긴 마음 191
침묵도 대화다 200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 208
칭찬은 습관이다 217
4장 모든 것에 앞서 필요한 태도
사소한 것에서 승부가 갈린다 229
권위는 겸손에서 나온다 237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246
존경받는 선배가 되려면 254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다 264
‘나의 의견’을 가져라 272
태도로 이야기하라 280
검사도 결국 직장인이다
알면 알수록 친근하고 유용한 검사의 대화법
‘검사의 대화’라고 하면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어두컴컴한 조사실에서의 신문 장면이 가장 쉽게 떠오를 것이다. 그 장면에서 검사가 하는 말은 대개 차가우리만치 이성적이다. 가끔은 강압적거나 일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검사로서 주고받는 대화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보통 ‘검사’라 하면 특수하거나 은밀한 일을 하는, 일반인과는 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생각하지만 검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결국 직장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사도 출근이 버겁고 퇴근을 고대한다. 쌓여가는 업무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때때로 상사 혹은 동료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저자는 그러한 검사의 사회생활과 삶을 소탈하게 담아내며 그 속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짚어나간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실에서의 대화, 두 사람의 말 사이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대질 조사, 수사 상황을 주시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동료 검사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의 검사’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듣는지 담백하게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사이에 둔 아내와의 대화, 학창 시절 친구들과 나눈 농담, 초임 검사 시절 서툴렀던 말실수 등을 풀어내며 멀게만 느껴졌던 ‘검사의 대화’를 평범한 일상으로 가져온다. 가볍게 풀어놓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현명하고 똑똑한 대화는 무엇이고, 그런 대화가 우리의 삶에서 지니는 가치는 무엇인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검사는 침묵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는다
말투부터 표정, 몸짓, 냄새,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대화의 일부인 이유
저자의 한 후배는 저자가 검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환자들을 진찰하는 모습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는 상대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