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딸랑딸랑 바람개비가 뱅그르르
맑은 하늘 위로 차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바람은 풍경을 흔들고 바람개비를 움직인다. 태풍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나무 위 다람쥐는 가만히 지켜보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여우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확인하고 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하늘이 완전한 회색으로 변하면 어디로 가야 할까? 사람들은 재빨리 안전한 집으로 들어간다. 새들은 처마 밑에 모이고 나비는 튼튼한 나무에 자리 잡는다. 벌과 토끼도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이제 거센 파도가 와르르 부서지고 바다 위의 부표가 마구 흔들리며, 급기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태풍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거칠게 변화하는 자연과 침착한 대응이 대비되며 극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된다. 태풍이 섬의 한가운데 도착했을 때, 동물과 사람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태풍이 몰려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태풍은 강한 폭우와 거센 바람을 동반해 사람과 동물을 위험에 빠트리고 거주지와 자연을 파괴한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는 태풍 주의보나 태풍 경보에 특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태풍이 찾아온 날』 속 사람과 동물은 두려움에 떨거나 비관하지 않고 차근차근 태풍에 대처한다. 하늘의 변화를 감지하곤 곧장 안전한 집으로 돌아가고, 비상용품인 손전등과 초, 식량이 있는지 점검한다. 바람에 날아갈 수도 있는 물건들은 집 안으로 옮기고, 강이나 바다 근처의 선박은 단단히 고정한다. 동물들은 즉각적으로 냄새와 소리로 태풍의 존재를 확인하고 재빨리 몸을 숨긴다. 그리고 외출을 자제하며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날씨의 변화를 확인한다. 이처럼 『태풍이 찾아온 날』에는 동물과 사람이 태풍을 맞는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져 실제 상황에서 따라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다.
태풍을 물리치는 따스한 연대의 힘
『태풍이 찾아온 날』에 나오는 동물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