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 마음먹은 대로, 꿈꾸는 대로 자라는 나!
이게 웬일일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벌떡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은 아이 앞에 엄마가 아니라 진짜 알이 “짜잔! 여기 있지.” 하며 인사합니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자기를 잘 키워 달라고 하네요. 아이는 말하는 알에 놀란 가슴부터 진정시키고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뭘 키우고 싶지도 않고, 키워 본 적도 없고, 키울 자신도 없다고요. 하지만 알은 조금도 물러서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잘 키워 주지 않으면 겁쟁이 거북이 되어서 아이를 힘들게 할 거라고, 축 늘어진 좀비가 되거나 까칠한 고슴도치가 되어서 아이를 괴롭히고 외롭게 할 거라며 으름장을 놓지요. 결국 알의 끈질김에 두손 두발 다 들고 알을 키우기로 마음먹은 아이. 알에게 묻습니다. “그런데 너를 뭐라고 부르면 되니? 넌 누구야?” 그러자 알이 대답하죠. “나? 나는 나야. 마음먹은 대로, 꿈꾸는 대로 자라는 나!”
《완전 멋진 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마음이 작아질 대로 작아진 아이가 늘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했던 자신만의 알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 나답게 씩씩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마음껏 꿈을 펼치는 멋진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닦아야 한다고 일러 주지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은 주인공 아이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찾아내고, 주인공과 더불어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고 한 뼘 성장할 것입니다.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멋진 꿈을 꾸길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뿍 담긴 그림책
아동기는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자아개념은 학업이나 또래와의 관계를 비롯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아동기에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죠.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인 정수현 작가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