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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 국내 최초 수메르어·악카드어 원전 통합 번역 (리커버 개정판, 양장
저자 김산해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0-08-31
정가 30,000원
ISBN 97911608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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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최초의 신화, 그 탄생의 비밀
1. 오직 수메르어뿐이었다
2. 조지 스미스와 길가메쉬 서사시
3. 길가메쉬 서사시의 연대기

2부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주요 등장인물과 배경
1. 영웅 길가메쉬 왕
2. 엔키두의 창조
3. 엔키두의 개화
4. 길가메쉬의 꿈
5.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만남
6. 훔바바 살해 음모
7. 닌순의 기도
8. 삼목산 여행
9. 훔바바와의 싸움
10. 후와와의 죽음
11. 이쉬타르의 청혼
12. 길가메쉬와 하늘의 황소
13. 길가메쉬와 아가의 전쟁
14. 엔키두의 악몽
15. 엔키두의 죽음
16.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저승 여행
17. 길가메쉬의 방황과 전갈 부부
18. 씨두리의 충고
19. 뱃사공 우르샤나비의 도움
20. 우트나피쉬팀과의 조우
21. 우트나피쉬팀의 홍수 이야기
22. 왕의 귀환
23. 길가메쉬의 죽음

3부 비극의 전주곡, 죽음의 공포
1. 초야권
2. 여자
3. 죽음

4부 황금시대의 전설
1. 수메르 신들의 강림부터 인간 창조까지
2. 인간 창조 이후부터 대홍수까지
3. 대홍수 이후부터 길가메쉬까지
4. 길가메쉬 이후부터 싸르곤 1세까지

부록
참고 문헌
연표―길가메쉬, 수메르, 메소포타미아 문명
위대하고도 찬란한 초고대 문명 수메르의 제왕
인류 최초의 히어로, 길가메쉬를 맞이하라!

19~20세기에 걸쳐 인류가 이루어낸 최대의 업적으로 꼽히는 사건은 ‘수메르의 발견과 부활’이다. 19세기 중엽부터 가속화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은 신화와 종교의 뿌리, 문명의 처음,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수메르’라는 최고·최초의 국가를 고스란히 부활시켰다. 5,000여 년 전, 지구상에 그 어떤 문명도 존재하지 않던 선사시대에 수메르인들이 이룩한 위대하고도 찬란한 초고대(超古代 문명이 2,000년 넘게 인간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화·문명·역사의 발상지 수메르. 지금의 위치로 보면 북으로는 터키, 남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동으로는 이란, 서로는 시리아와 요르단이 접하고 있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수메르의 도시 국가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시원(始原의 수메르가 존재하고 있었다. 대홍수 이전에도 그랬고, 대홍수 이후에도 그랬다.
수메르는 인간이 이룩한 ‘최초의 성숙한 문명’이었다. 인류가 추구해온 모든 가치와 규범, 신화, 종교, 역사, 언어, 문자, 철학, 윤리학, 법률, 정치, 행정, 경제, 국방, 의학, 과학, 천문학, 수학, 농업, 공업, 상업, 교육, 출판, 문학, 예술, 음악, 건축, 스포츠 등이 총망라된 위대한 문명의 기원이 그곳에 있었다.
― 〈책을 내면서〉(9쪽 중에서
 
최초의 성숙한 문명이었던 수메르는 오랜 세월의 폐허 속으로 사라져 인간의 뇌리에서 잊혔다. 그러나 최초로 문자를 발명하고 언어를 사용한 수메르인들이 남긴 놀라운 흔적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명화된 거의 모든 것의 처음이었다. 유사 이래 인류가 쌓았던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곳곳에 불과 150년 전까지도 전혀 몰랐던 ‘수메르의 염색체’가 숨어 있었다. 서구인들에게 ‘최초’라는 타이틀을 잘못 부여받은 그리스 신화와 히브리 신화는 수메르 신화에서 출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