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업’으로서의 편집
1.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2. 편집자는 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3. 편집 기획을 하십니까?
4. 교정은 어떤 일인가
5. 지원서 쓰는 법
6.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7. 편집자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8. 관계 사이에 해자를 두자
9. 제작은 어떤 일인가
10. 편집자의 교양
맺는말 실무 정년 마흔, 자기 브랜드를 만든다면
+ 편집자의 책 읽기
++ 참고 자료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한 달에 책 얼마나 읽으십니까? 음, 기간을 좀 더 넉넉히 잡아 볼까요? 일 년에 책 얼마나 읽으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율(일반 도서를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는은 성인 59.9퍼센트, 학생 91.7퍼센트입니다. 특히 성인 독서율은 1994년의 첫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일 년 동안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 이야기는 매년 듣는 내용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독서는 갈수록 적은 사람이 즐기는 취미 생활이며, 책을 만드는 출판 사업은 오래도록 사양 산업이라고 불려 왔습니다.
그럼에도 책은 여전히 출간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불황이라는 출판산업에서, 이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서 활자를 만지는 편집자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그것이 무엇이든, 출판산업 내부에서는 “산업 전체의 매출 규모가 작다거나, 절반이 소규모인 1인 출판사이고 근속 기간이 짧고 이직이 잦으며 연봉이 높지 않고 직원 복지도 시원찮고 마흔을 넘으면 자리 잡고 일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평균 근속 기간은 3년이고, 마흔이 넘으면 여타 다른 산업처럼 치킨 가게라도 알아봐야 하는, 척박한 사정이라는 거죠. 그런데도 저자는 이 책 『편집자 되는 법』에서 편집자가 꽤 할 만한 직업이라고 역설합니다.
“편집자의 입지가 약해지면 좋은 책도 어불성설입니다”
저자는 편집자라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운을 뗍니다. “우리가 일하는 업종의 환경이 이렇습니다. 물론 해마다 수치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업종의 전망이 밝은가 흐린가보다는 편집자라는 직종이 희귀 업종이라는 것, 책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그래서 전문가가 되기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이라는 데 마음을 두어 보죠.” 꿈과 희망을 부풀려 전하기보다 냉정하게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