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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전 보는 법 : 지식의 집을 잘 짓고 돌보기 위하여
저자 정철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20-08-24
정가 10,000원
ISBN 979118968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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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사전은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2 사전에 대한 세 영화
3 어학사전과 백과사전
4 검색과 사전
5 어떤 사전을 선택할 것인가
6 사전의 뜻풀이와 예문
7 위키백과와 나무위키
8 사전, 통일, 정체성
9 사전의 두 철학: 규범성과 기술성
10 사전이 담아내야 할 ‘진동’과 ‘파동’
11 ‘검색 실패어’와 신조어
12 미래의 사전

+ 사전 사용법
++ 사의 사전 이용 방식(종이 사전+웹 사전
지금 당신은 당신이 보는 사전을 믿을 수 있습니까?

단어 하나를 놓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누군가 나서서 “이러지 말고 사전 찾아보자”는 말을 합니다. 사전이 균형 잡힌 선생님, 정제된 정보원의 역할을 해 줄 거라 기대하는 거죠. 물론 사전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풀이를 만날 때도 있고, 내가 찾는 확장된 의미까지 수록하지 않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생소한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찾았습니다. 무슨 뜻인지, 어떻게 쓰면 되는지 사전의 뜻풀이와 예문을 참고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검색 창에 묻습니다.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전혀 모르는 말이 올라오면 사전보다는 바로 그 창에 단어를 집어넣거나 유튜브, SNS 검색 창에 물어봅니다. 그러면 더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제 사람들은 사전이 주는 정보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지식보다는 가벼운 참고 자료 정도로 여기는 듯합니다. 더 이상 사전을 ‘믿고 봐도 되는 책’, ‘지식을 압축해 집대성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전 보는 법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전 보는 법』의 저자 정철은 네이버, 다음, 카카오를 거치며 한국 웹 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한 웹 사전 기획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인 사전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더 편리하게 공유하려고 오랜 기간 수많은 사전을 웹에 옮겨 심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인 종이 사전이 10년, 아니 20~30년 넘도록 개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사전을 의심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지금 사전은 못 믿을 책이며, 그렇기에 보는 사람 스스로 ‘이게 맞을까?’ 하는 정도의 확인 절차는 거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의심하며 보아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나아가 그렇게 볼 바에는 아예 보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조금 못 믿을 책이라도 아예 필요 없는 물건은 아니며, 잘만 다루면 여전히 강력한 도구로 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