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하는 글 - 세계 역사를 바꾼 10척의 배
1. 정화의 보물선 - 중국 명나라의 전설적인 함대
2. 상 가브리엘호 -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찾다
3. 레이디 펜린호 - 영국 죄수들을 싣고 오스트레일리아로
4. 서스쿼해나호 - 일본의 문을 열어젖힌 검은 함대
5. H. L. 헌리호 - 바닷속 비밀 병기, 잠수함이 탄생하다
6. 고마가타 마루호 - 인도인 차별에 맞선 이민자 수송선
7. 엑소더스 1947호 -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태운 배
8. 그란마호 - 낡은 요트에서 쿠바 혁명이 시작되다
9. 레인보우 워리어호 - 환경 운동의 선두에 서다
10. 시리우스 스타호 - 소말리아 해적에 나포된 초대형 유조선
글을 마치며 - 변화의 파도를 넘고, 역사의 바다를 항해하다
찾아보기
미지의 바다에 용감하게 뛰어든 인류,
10척의 배로 개척한 세계 역사가 펼쳐진다!
탐험가, 난민, 혁명가, 환경 운동가를 싣고
대양을 누빈 배 이야기로 배우는 세계사
지금 우리는 언제든 세계 지도를 펼치고 궁금한 나라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처럼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 알게 된 건 불과 몇백 년 전부터다. 이 발견의 중심에는 ‘배’가 있었다. 세계 역사에서 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인류는 아주 먼 옛날부터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여행을 하고, 무역을 해 왔다. 배를 만드는 기술이 점차 발달하자 사람들은 더 멀리 갈 수 있게 되었고, 용감하게 미지의 바다에 뛰어들었다. 배는 전쟁을 할 때 중요한 수단이 되었고, 또한 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찾아 배를 타고 다른 땅으로 갔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세계 역사를 바꾼 10척의 배를 소개한다. 중세 시대의 보물선부터 21세기 친환경 요트까지 시대순으로 선정된 10척의 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세계 역사를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시대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역사책이나 나라별 역사를 담은 책들과는 다르게 세계사를 요리조리 새롭게 꿰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10척의 배는 전부 다르게 생겼고, 각자 남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다. 배의 형태와 특징, 이름의 유래, 현재 위치 등을 간략히 소개하여 흥미를 돋우고, 각 배가 지닌 사연과 역사적 의의는 이야기책처럼 친근하게 들려준다. 탐험가를 낯선 땅으로 데려다주고, 전쟁과 가난으로 고향을 떠난 난민과 이주민을 지켜 주고, 혁명가와 환경 운동가를 싣고 세계를 누빈 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배를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물길을 따라 여행해 왔다. 그러나 좋은 지도도 없고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먼바다까지 나아가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15세기에 이르러서야 탐험가들은 세계의 바다를 과감하게 항해하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