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 9
저자의 말 … 11
1장 전후 맥락 … 13
2장 주제들의 개관 … 35
1. 출발점: 문화적 조류에 반하여 … 35
2. 진리, 수학 그리고 주체 … 53
3장 본문 읽기 … 73
I부. 존재: 다수와 공백. 플라톤/칸토어 … 73
1. 일자와 다수: 플라톤에서 들뢰즈로 … 73
2. 칸토어: ‘순수 다수의 이론’ … 94
3. 플라톤과 현시될 수 없는 것 … 115
4. 충만함과 공백: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진공을 싫어했는가 … 127
II부. 존재: 초과, 상황의 상태, 일자/다수, 전체/부분들 또는 ∈/⊂? … 139
1. 포함, 귀속 그리고 하나로-셈하기 … 139
2. 상태, 주체, 재현 … 154
3. 스피노자: 공백의 폐제 … 166
III부. 존재: 자연과 무한성. 하이데거/갈릴레오 … 183
1. 그리스적 시작: 시인가 수학인가? … 183
2. 횔덜린: 시(poetry, 자연, 역사 … 197
3. 말라르메: 사건으로서의 시 … 209
4. 무한의 형태들: 갈릴레오에서 칸토어로 … 217
5. 규칙 준수와 선택 공리 … 232
6. 헤겔: 무한에 관해 사유하지 않는 방법 … 241
IV부. 사건: 역사 그리고 초일자 … 253
1. 역사, 정치, 사건의 자리 … 253
2. 역사의 재현: 진리와 사건 … 267
V부. 사건: 개입과 충실성. 파스칼/선택, 횔덜린/연역 … 276
1. 파스칼: 수학, 기적 그리고 ‘무한한 사유’ … 276
2. 충실성, 선택, ‘상황의 상태’ … 290
3. 논리와 진리: 반反실재론에 맞서 … 305
VI부. 양과 지식. 식별 가능한 것(혹은
알랭 바디우는 ‘포스트’(post가 앞에 붙는 이론과 사상들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빛을 잃은 것만 같던 존재, 사건, 진리, 주체 등 종래의 개념을 인습적인 방식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유한다. 이러한 바디우의 사유 체계는 존재에 균열을 내는 사건과 이를 선언하는 주체가 만들어 내는 진리를 설파하는『존재와 사건』, 실존 또는 나타남으로 이루어진 세계 내에서 실존들 간 관계와 변전의 여러 단계를 탐구하는『세계의 논리』, 완전하게 나타난 진리들의 편에서 존재와 나타남을 바라보는『진리들의 내재성』의 3연작으로 완결되었다.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인 『존재와 사건』의 안내서로서, 국내에서 자크 데리다에 관한 소개서로 잘 알려진 실력 있는 학자인 노리스가 원서의 장절별로 자세히 흐름을 따라가며 읽어 낸다. 그 자체로도 이미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데, 거의 3년에 걸린 번역 과정에서 역자와 편집자가 내용상의 정확성과 독자 편의를 위한 수정 사항을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였기에 바디우의 사상을 처음 접하는 독자와 어느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그의 주저를 읽어보려는 독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장과 2장의 ‘전후 맥락’에서는 현대 프랑스 철학을 지배하는 포스트근대론의 반(反진리주의와 영미권의 분석철학, 자본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의 기만성과 허구성을 비판하고, 인간 이성을 메타 수학적 함의와 존재론을 통해 부활시키고자 하는 바디우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이 책의 백미(白眉인 3장의 ‘본문 읽기’에서는 노련한 학자 노리스가『존재와 사건』의 흐름을 원서의 그것대로 상세히 쫓으며 ‘엄청나게 큰 책’인 원서를 이해하도록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준다. 각 장 말미에는 몇 가지 질문을 제시해 독자가 주된 논점을 파악하여 내용을 좀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4장에서는 영어권에서 출간된 바디우의 저서와 글에 대한 ‘더 읽을 자료들’의 목록을 제시한다. 이 책의 역자가 바디우 독보적 사상의 족적을 따르는 데 있어 보다 도움이 되도록 국내에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