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 처음으로 건반을 두드리다!
즐거움이 가져다 주는 마법 같은 힘에 대하여
여행을 갈 생각에 신이 나서 새벽 댓바람부터 눈을 뜨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있나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은 큰 원동력이 되지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면 더 오래, 더 꾸준히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생각지도 못한 성취를 얻기도 하지요.
《마음을 담은 연주》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라지에게는 피아노를 치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었어요.
라지가 처음으로 건반을 누르고 두드리기 전까지 피아노는 오랫동안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라지는 누르는 대로 소리가 나는 피아노가 신기했고,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내던 라지의 키가 조금 자라 울림 페달에 발이 닿게 되었고 울림 페달을 누른 채로 건반을 누르면, 물감을 섞듯 음을 섞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누가 알려준 적도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지만,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틀렸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라지는 피아노를 치는 즐거움 하나로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그로 인해 더욱더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었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저마다 가슴속에 숨겨진 즐거움과 재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위해 피아노를 쳐 주겠니?”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라지의 아버지는 라지가 피아노를 처음 만나고, 울림 페달을 밟고, 피아노 선생님을 만나고, 맑고 정확한 소리를 내며 유명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게 되는 이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라지가 아버지가 아는 곡을 능숙하게 연주할 때면 아버지는 즐거워했었죠. 아버지는 라지가 피아노를 배우지 않고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 재능을 키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