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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강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
저자 소하일라 압둘알리
출판사 (주쌤앤파커스
출판일 2020-07-13
정가 16,000원
ISBN 979116534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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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요?
3 조용히 있든지, 죽든지, 미친년이 되든지
4 완전히 다르고 정확히 같은
5 예스, 노, 아마도
6 뭘 기대한 거야?
7 침묵의 카르텔
8 목숨을 부지하는 법
9 강간 생존자를 돕기 위한 지침
10 공식적인 언어로 말하기
11 너의 사랑이 나를 죽여
12 아주 잠깐 동안의 공포
13 틀니로 가득 찬 가방
14 지독하게 뻔뻔한 남자
15 역겨운 권력자들에게 맞서며
16 아주 잠깐 동안의 분노
17 처방전: 예의 바른 대화
18 침대 밑의 괴물
19 아주 잠깐 동안의 혼란
20 강탈당한 자유, 강탈당한 기쁨
21 주머니 속 돌멩이
22 아주 잠깐 동안의 권태
23 자비심의 본질
24 당신의 경험이 내 경험보다 더 끔찍해요
25 착한 여자는 안 그래
26 초보자를 위한 강간 예방법
27 그 남자의 상식
28 아주 잠깐 동안의 테러
29 강간. 구원. 대재앙
감사의 말
“읽는 내내 통쾌하고 힘이 난다. 우리 몸과 우리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여성주의 입문서로서 최적이다. 고전이 탄생했다.”
- 정희진 (여성학자, 《나를 알기 위해 쓴다》 저자

“이 책은 끔찍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슬픈 책이 아니다.
이보다 더 희망찬 책을 근래에 본 적이 없다.”
- 권김현영 (여성학자,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저자

“강간과 성폭력이라는 주제를 논하는 데 있어서 지금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 글로리아 스타이넘

★ 2018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논픽션’
★ 2019 영국 ‘레프트 북 클럽(Left Book Club’ 추천 도서

강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1980년 어느 여름날 밤, 대학 입학을 앞둔 한 17세 여성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을 때 흉기를 든 남자 4명이 나타나 길을 막아섰다. 괴한들은 두 연인을 산으로 끌고 가 구타한 뒤 여성을 집단 강간했다. 두 사람은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한 끝에 겨우 풀려났다.
몇 주 뒤 그녀는 머리에 큰 혹을 달고, 발목에는 붕대를 감은 채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발목은 강간범들에 의해서 다친 것은 아니었다. 사건이 있고 나서 며칠 뒤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계단을 깡충깡충 뛰어 내려가다가 삔 것이었다.
강간 생존자. 그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에서 참혹한 범죄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이 되었다.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소하일라 압둘알리의 이야기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 삶을 되찾았다는 행복에 겨워 발목을 삔 것만으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녀는 말한다. “강간은 빛을 앗아갑니다. 나는 강간이 앗아간 그 빛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1984년 소하일라 압둘알리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