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너머에서 반드시 웃자!- 6학년 1반 아이들의 이야기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도, 그래도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간다.
목표는 8초대. 한 번도 이룬 적 없는 꿈의 기록.’
2인 3각의 확대판인 ‘30인 31각 달리기’는 한 명만 넘어져도 도미노처럼 쓰러져 버린다. 서른 명 모두가 엄청난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야 하기에 도전조차 쉽지 않다. 1학년 때부터 쭉 한 반에서 6년 동안 같이 지낸 아이들이 초등학교 졸업 전 특별한 도전을 한다. 모두가 사이좋게 지낸 것도 아니고, 마음이 맞지 않는 아이도 있지만 뭉치는 힘은 있다. 그 힘으로 서른 명이 하나의 거대한 벽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과 아이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로 국내에서도 여러 작품이 소개된 이토 미쿠가 이번에는 ‘30인 31각 달리기’를 소재로 『우리 반의 한 걸음』을 출간하였다. 세 아이들의 시선에서 30인 31각 도전 과정과 저마다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풀었다. 시작은 달랐지만 하나의 목표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나도 다른 애들이랑 같이 결승선까지 뛰고 싶어.”- 모카 이야기
모카는 전학 첫날, 아이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30인 31각’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다. 한 학기만 지낼 학교였기에 모카는 처음부터 아이들과 친해질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30인 31각으로 아이들과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기대와 달리 모카는 운동에 소질이 없었고 발도 느려서 방해만 된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인원수가 맞지 않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아이들은 모카에게 불평하지 못한다. 그때 주장 가쓰야가 온 마음을 다해 모카를 훈련시키자, 참여에만 뜻을 두었던 모카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1반 아이들 속으로 조금씩 스며든다. 구령 속에서 발 맞추어 함께 달리며 모카는 우정을 느끼고, 아이들도 모카를 한 반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달리면서 아이들과의 거리가 좁혀지기를 바라는 모카의 진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