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삶을 향한 반 걸음
1부
부랑아라는 이름의 아이들
선감학원에 들어서다
수용소의 첫날
엄마 찾아 삼만리
바닷가 조약돌 같은 선감 형제들
절뚝발이 천사
조선국 경기도 선감도라
서울에서 온 소녀
목마른 사슴
2부
공동묘지, 대문 밖이 저승일세
목각인형과 눈사람
부서진 꿈, 징벌의 기둥
악몽
백곰과 성황당
숨겨진 날개
삐에로는 나를 보고 울고 있지
|작가의 말| 선감도 아이들의 넋이라도 위로했으면
= 지옥보다 참혹했던 선감도, 그 진실과 마주해 보자! =
이 소설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에 실제로 있었던 청소년 강제노동수용소였던 선감학원으로 끌려간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선감학원은 일제 때 조선총독부가 최대의 ‘어린이 강제노동수용소’였다. 그러나 해방이 되고 6?25전쟁을 치른 후 이승만 시대와 유신시대를 지나 80년대까지도 남아 있었다. 조선총독부는 전국에서 ‘부랑아’로 지목된 소년 수백 명을 섬으로 잡아들여 선감원에 가두었다. 거리의 불량아들을 교육하는 이른바 ‘감화원’이라는 미명하에 지어진 이곳에 끌려오게 되는 명목상 이유는 절도, 폭행 등의 경범죄부터 항일 독립운동 행위, 정치범이나 사회주의자 또는 이유 없이 잡혀오는 청소년들 또한 많았다. 겉으로는 일반 학교와 동일한 학제를 이수하게 되어 있으나 선감원에 온 소년들은 공부는커녕 강제 노역에 시달렸고 잘못하면 심한 고문으로 많이 죽기도 했으며, 그 생활을 견디지 못해 탈출을 시도하면서 바닷물에 수장된 소년들도 많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구는 세월호 참사로 널리 알려진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오랜 세월 전 비명도 못 지르고 죽어간 청소년들의 한 맺힌 무덤들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다. 지옥보다 참혹했던 선감도,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그 진실과 마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