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집쟁이 우리 아이의 이유 있는 주장
엘라는 아직 어리지만 자기만의 개성과 멋 내기 센스가 있답니다. 특별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이 섬세한 꼬마 숙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부터 생각하지요. 그런데 엄마와 아빠와 언니는 엘라가 아직 어려서 자기 스스로 어떤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그리고 너무 개성이 강한 엘라가 조금은 상식적으로 옷을 입기를 원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모두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안목으로 엘라에게 자기가 제안하는 스타일의 옷 입기를 권합니다.
“그 옷은 너무 거추장스러워. 그러니 이렇게 입어 보렴.”
“그건 너무 화려하지 않니. 이렇게 입는 게 더 좋겠다.”
“그렇게 입으면 바보 같아. 이렇게 입으면 정말 멋질 거야.”
하지만 조그만 엘라는 굽히지 않고 가족의 제안과는 다른 자신의 선택을 끝내 고집합니다. 처음엔 통통한 볼을 조금 시무룩하게 실룩이며 “싫어요! 난 내 생각대로 입을래요.”라고 말하다가 차츰 완강하게 고개를 젓고 발을 구르며 “싫어요!” 하고 소리칩니다.
“난 분홍색 물방울무늬 바지랑
알록달록 꽃무늬 원피스를 입을 거예요.
거기다 줄무늬 양말이랑 노란 구두를 신고
빨간 모자를 쓸 거란 말이에요.”
마침내 엘라는 즐겁게 나들이 준비를 합니다.
분홍색 물방울무늬 바지에 연두랑 주황색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차려입고,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파란 양말에 노란 구두를 신고, 빨간 모자를 쓰는 엘라의 몸짓은 마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듯 경쾌하기만 합니다. 딩동! 초인종이 울리고 엘라는 찾아온 친구들로부터 멋진 옷차림이라는 것을 드디어 인정받게 되지요. 엘라만큼이나 잔뜩 멋을 부린 꼬마 신사와 숙녀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쿠키를 먹고 차를 마시면서 의기양양하게 티파티를 즐깁니다.
■ 현명한 엄마가 찾아낸 작은 해답
아이가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는 4~5세 무렵부터입니다. 6~7세 무렵이 되면 좀더 강도 높은 외모의 관심기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