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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잠자는 숲속의 아이
저자 박혜선
출판사 해와나무
출판일 2020-08-03
정가 11,000원
ISBN 97889626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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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를 세상과 이어주는 ‘공감’과 ‘배려’

“왜 꽃씨를 받아요?”
“다음에 뿌리려고.”
“가만둬도 꽃씨가 멀리뛰기 해서 가잖아요.”
“미나는 정말 재미있게 생각을 하는구나.”

체육 시간에 적응하지 못한 미나와 화단에서 봉숭아 꽃씨를 봉투에 담고 있는 보안관 아저씨의 대화예요.
반 친구들은 재미있게 피구를 하고 있지만 룰을 모르는 미나는 스스로 보안관 아저씨가 있는 쪽으로 걸어와 이야기를 나눠요. 보안관 아저씨는 엉뚱하게 들릴 수 있는 미나의 생각을 ‘재미있는 생각’이라며 공감을 해 줘요. 미나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을 이해하려 노력해 주었지요. 게다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미나의 재미있는 생각을 칭찬해 주기도 해요. ‘칭찬’을 받은 미나는 보안관 아저씨의 손길이 물줄기처럼 마음으로 흐르고 온몸으로 퍼져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기분을 느껴요. 보안관 아저씨의 공감과 배려 덕분에 미나는 한층 더 자신감이 생겼을 거예요. 이야기 속 보안관 아저씨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면 미나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먼저 공감을 하는 태도로 다가가요. 그런 태도에 미나는 자신감을 얻어 서슴없이 다가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을 거예요. 귀를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상상이 아닌 현실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은 훨씬 가까울 거예요. 남들보다 훨씬 많은 좌절감을 겪게 될 학습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좌절감을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적인 공감과 배려가 아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장애를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과 따뜻한 관심, 응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습 장애를 가진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자존감을 잃거나 좌절감을 견뎌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무엇보다 필요한 건 ‘공감’해 주는 마음일 거예요.

“내일도 여전히 잘 지낼게요.”
오늘도 미나는 세상을 향해 소중한 발걸음을 내디뎌요.

학교는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일정한 규칙 속에서 서로 어울리고 부딪치며 함께 보내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