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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 가려진 피해자들의 역사를 말하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 외공저
출판사 어문학사
출판일 2020-08-28
정가 23,000원
ISBN 9788961849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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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를 향하여

서장┃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의 관점
우에노 지즈코
머리말 ― ‘성폭력 연속체’
1. 성폭력의 이야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2. 전쟁이라는 문맥 아래
3. 구조적 폭력과 조선인 ‘위안부’의 위치
맺음말 ― ‘역사의 구멍’

제1부 ‘위안부’를 말하는 방식

제1장┃한국의 ‘위안부’ 증언 청취 작업의 역사: 기억과 재현을 둘러싼 노력
야마시타 영애
머리말
1. ‘위안부’ 문제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 증언집 1, 2
2. 생존자들과의 교류를 거듭하면서 ― 증언집 3
3. 증언과 구술사 사이에서 ― 증언집 4~6
맺음말

제2장┃‘강제연행’ 담론과 일본인 ‘위안부’의 불가시화
기노시타 나오코
머리말
1. ‘강제연행’ 담론 ― 일본의 가해를 고발하는 프레임
2. ‘위안부’ 문제의 담론 구성 ― 1990년대 초기 운동의 특징을 통해
맺음말

제3장┃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성폭력: 강제성과 합법성을 둘러싼 갈등
오카다 다이헤이
머리말
1. ‘위안부’ 강제성의 입증과정
2. ‘위안부’ 제도의 위법성을 둘러싸고
3. 지역 연구로의 전환
4. 불확실성과 사실 인정
맺음말

제4장┃병사와 남성성: ‘위안소’에 간 병사 / 가지 않은 병사
히라이 가즈코
머리말
1. 분석 대상과 방법
2. ‘위안소’를 만든 쪽의 계산=병사의 통제
3. 병사들에게 있어서 ‘위안소’ ― 왜 ‘위안소’에 갔던가
4. 병사는 ‘위안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나
5. ‘위안소’에 가지 않았던 병사
6. 병사와 남성성
맺음말

제2부 이야기할 수 없는 기억

제5장┃섹스라고 하는 접촉지대: 일본 점령의 경험에서
챠조노 도시미
머리말
1. 점령군 위안시설 설치와 ‘방파제’로 선별된 여성들
2. 점령정책의 결과로서의 빵빵의 출현 ― 방파제에서 범죄자로
3. 본고의 분석개념과 분석방법에 대하여
4. 강간/매매춘/
이 책은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라는 관점에서 점령군 ‘위안부’와 일본군 ‘위안부’의 위치를 살핀다. 또한 전쟁 상황에서의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속에서 연애, 매춘, 강간을 연속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여성의 에이전시와 관련지어 논의한다. 전쟁과 성폭력에 관한 연구는 1991년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실명을 밝히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재판을 제소함으로서 시작되었다. 이로써 1991년부터 전시 성폭력은 역사학에서 다루는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세계 각지로 전시 성폭력 실태 연구가 진전되었으나, 전쟁과 성폭력 연구는 기억과 증언이라는 어려움이 있다.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경험이 비대칭적이며, 가해자도 피해자도 기록을 사실로서 남기는 경우가 드물다.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는 증언이 억압되어 침묵함으로써 가해 사실이 면책되지 않도록 비교사의 관점에서 기억과 증언을 다룬다.

성폭력 피해의 이야기는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증언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어떠하며, 무엇이 이야기되고 무엇이 이야기되지 못하는가.
여기에 이야기를 듣는 이는 어떻게 관여하며 이야기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며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는 아래의 세 가지 분야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한다. 첫 번째로는 전쟁에 수반되는 성폭력에 대해서 “통제가 불가능한 전시하에서 일어나는 병사의 일탈 행위”가 아닌 강간이 전쟁에 수반되었음을 말한다. 두 번째로는 기억 속에서 말할 수 있는 경험과 끝내 말할 수 없는 경험으로서의 ‘선택적 망각’ 속에서 다음 세대로 국민적 기억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하는 과제에 직면한다. 세 번째로 비대칭적인 성 규범에 대해 묻는다. 가부장적 젠더 규범에서는 피해자가 ‘빈틈을 주었다’고 책망을 당하고 ‘유혹자’로 구축되어 도리어 ‘수치’를 의식하게 되기에 피해자가 침묵함으로써 역사적 사실로 기록되지 못한다.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는 주의 깊은 공감적 청자(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