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인간에 대한 진지한 접근
사람 속에서 사람과 함께
참여적 관찰을 통해 배우다
다른 이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
2장 유사점과 차이점
같거나 다르다는 것의 의미
언어 습득 장치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우리와 그들
3장 분열된 학문
온갖 학문의 바다에서
사회인류학을 선택하다
인류학의 역사
4장 사회를 다시 생각하다
비교연구, 구조주의, 언어학
구조적 마르크스주의와 그 이후
격렬한 논쟁
5장 미래를 위한 인류학
인류학자의 일
진정한 반학문
질문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다
주
더 읽어볼 책
사람 속에서 사람과 함께
인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문제, 즉 삶의 방식에 대해 늘 숙고해왔다.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만의,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질문이리라.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등 인간 삶의 방식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고 미리 결정되는 것도,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집단적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동체적 실험이다. 『팀 잉골드의 인류학 강의』에서 저자는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현재진행형의 학문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 생활방식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류학자들은 연구대상인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함께 관찰, 대화, 현실적 참여를 통해 깊이 개입함으로써 연구한다. 연구대상은 경험과 관심의 특수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원칙적으로는 어디든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인류학의 정의는 명확하다. 인류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 속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철학’이다.
지금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공부
인류 역사상 지금보다 이런 철학이 더 필요했던 때는 없었다. 지구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며 평균수명 역시 길어졌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산림은 황폐해지고 있으며, 온 지구를 파헤치는 광업이 만연하다. 소수의 사람들이 계속되는 불안정, 빈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수백, 수천 만 명의 요구사항은 무시한 채 전례 없는 규모로 환경을 파괴하고 많은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인류가 끼친 이러한 영향은 돌이킬 수 없고 지구상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존재했던 기간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다른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저기 어딘가에 그냥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파헤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폐허에서 길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인류학은 그 길을 찾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