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一. 종교
1. 천문 2. 정토 3. 신 4. 박산로 5. 석굴사원 6. 우주 역사 7. 얼굴 8. 골점
二. 장례
1. 옥 2. 희생 3. 진묘 4. 혼병 5. 명당 6. 수명 7. 주사
三. 상서
1. 용 2. 상서 3. 도철 4. 우인 5. 인면조ㆍ인면수 6. 조어ㆍ조사 7. 해와 달
四. 예술
1. 아름다움 2. 춤 3. 색 4. 구름과 기운
五. 일상
1. 화장 2. 모자 3. 술 4. 조리 5. 그릇 6. 돈 7. 침 8. 문손잡이
六. 교류
1. 상인 2. 유리 3. 비파 4. 사자 5. 낙타
七. 자연
1. 말 2. 소 3. 개 4. 돼지 5. 새
八. 차별
1. 금 2. 문자 3. 성 4. 투구와 갑옷 5. 바퀴와 수레 6. 죄수와 노예
주ㆍ도판목록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이 책을 엮은 까닭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은 많고, 그 여행기도 많다. 서점마다 서가 한쪽엔 중국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에 깔고 엮어진 제법 묵직한 풍경기들이 빼곡하고, 온라인 세상엔 ‘인생 샷’처럼 멋들어진 배경을 두고 남다른 개인적 수상이 함께 어울린 에스엔에스(SNS 포스트들도 넘쳐난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그곳을 경험할 만한 정보는 이미 한가득하다. 여기에 무엇을 더할까도 싶다.
하지만 저자에겐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아시아 고대 문화사를 전공해온 그로서는 박물관의 유물, 유적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 접하게 되는, 장구한 중국의 역사 이면에 대한 탐색기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가장 큰 부분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빈자리에 눈길을 두고, 중국의 고대 문화에 대한 주제별 풀어쓰기를 시도한 드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중국인들의 시선과 마음의 무늬를 읽어내는
여덟 개의 키워드
종교, 장례, 상서, 예술, 일상, 교류, 자연 그리고 차별
출발은 떠오르는 대로 순서 없이 써내려간 50꼭지의 글이었지만, 책으로 엮으면서는 각각의 사진 폴더들에서 픽업한 오브제들과 그에 붙여진 문장들을 나름의 주제로 나누어 묶었다. 종교, 장례, 상서, 예술, 일상, 교류, 자연 그리고 차별. 고대 중국인들의 세계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관문으로 저자는 이렇게 여덟 개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이정표를 따라가는 길은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쓰임새가 있을 법하다.
‘종교의 오브제들’에선 옛사람들의 믿음세계 구축 방식을, ‘장례의 오브제들’에선 산 자와 죽은 자의 이별 방식을, ‘상서의 오브제들’에선 그들이 생각했던 좋은 조짐들의 의미를, ‘예술의 오브제들’에선 인간이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는 까닭을, ‘일상의 오브제들’에선 당시도 항상 가까운 곳에 있던 것들을, ‘교류의 오브제들’에선 주고받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자연의 오브제들’에선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그리고 ‘차별의 오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