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프롤로그_짐작과는 다른 일들
사건사고의 원인은 조현병이다? | 문제는 아픈 마음이야
세션1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
어떤 젊은이의 만들어진 병
그때, 왜 그랬니? | 사람들이 날더러 조현병 환자라고 하네 | 알고 보면 사실은 | 당신의 뇌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철군 이야기
철군 입원 일지 | 철군 상담 사연과 경과 설명 | 처음 철군이 찾아왔을 때 | 두 번째 철군과의 상담 | 철군과의 세 번째 상담 | 조현병 환자로 변신한 철군과의 네 번째 만남
하니 이야기
약으로 마음을 죽이다 | 그림으로 마음을 살린다
세션2 약물 치료의 신화
조현병 치료
조현병 치료 활동에 던지는 질문들 |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 조현병을 진단하는 기준 | 정신과 의사의 조현병에 대한 믿음
믿음의 시작
조현병은 뇌 이상(beyond or above the brain이다 | 도파민 가설 | 정신과 의사는 어쩌다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을까? | 무엇을 병이라 하는가? | 마음 치료 과정의 모순 | 예후가 좋으니 약으로 치료하자는 함정
정신 치료 약물
나의 조현병은 약으로 나았다 | ‘마음의 병’에 대한 사회·국가의 인식 | 정신 치료 약물의 탄생? 발견!
세션3 정말로 필요했던 치료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들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 | 인식의 변화 | 국가의 인식과 대책
광기의 역사
폐쇄 정신 병동의 시초 | 이렇게 된 까닭은? |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 | 정신 건강 분야에 적용된 자본주의 마인드 | 대화요법으로 조현병에서 벗어난 조앤
세션4 마음 탐구와 심리 치료의 역사
마음아, 네 주인은 누구니?
마음이란 무엇인가 | 아픈 마음은 질병일까?
정신병과 심리 치료의 역사
병, 경련이 알려주는 ‘사로잡힘’의 정체 | ‘원시’ 심리 치료의 등장 | 상상과 암시의 힘: 경련과 발작 그리고 최면의 효과 | 심리 치료 효과의 의학적 발견 | 히스테리와 뇌, 그리고 신경계에 대한 암시 | 히스테리의 정체 | 뇌,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 그런데 마음이 아플 땐 뭘 먹지?
의사들은 대개 몸의 ‘아픔’을 ‘병’이라 여겨 ‘치료’하려 한다. 이 치료의 목표는 대개 ‘일상생활이나 삶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의사들은 병의 치료가 마치 고장 난 기계의 부속품을 바꾸듯이 수술을 하거나 약을 복용하게 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막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렇게 하면 아픔이 치유될까? 마음은 몸과 다르다. 따라서 마음의 병을 몸의 병 치료하듯이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런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신의학자’들은 심지어 마음의 존재를 부정하고, 마음의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들을 모두 ‘뇌의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혹은 ‘신경회로의 이상’이라 주장한다. 즉 ‘마음의 병’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뇌라는 신체 장기, 그 장기의 고장으로 나타난 병’으로 단정해버린 뒤 뇌에 영향을 주는 화학약품을 ‘약’이라는 이름으로 처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마음의 아픔은 약 복용으로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증상이 잠잠해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치유되는 게 아니라 수면 아래 가라앉을 따름이다. 몇 년 동안 복약해도 구체적인 효과가 없다고 여겨지거나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물며 약은 음식도 아니지 않은가?
조현병은 어떻게 삶의 상처가 되는가?
조현병(調絃病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매우 모호하지만 ‘현을 고르는 병’일까,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라는 원어 그대로 ‘마음이 찢어지는 혹은 깨지는’ 데서 비롯된 어떤 증상일까? ‘병’이란 단어가 붙은 걸 보면 몸이 아픈 것 같은데……. 비단 일반인의 시각만 이러한 게 아니다. 조현병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소견도 각양각색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하다.” “(뇌의 이상이므로 약만 잘 먹으면 된다.” “당뇨병보다 관리하기 쉽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다. 인류가 조현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 내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