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와 승찬이는 짝꿍이에요. 진우는 장난꾸러기 승찬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뭐든 대충대충 하는 엉터리, 혼나도 아무렇지 않다니까 뻔뻔이, 별거 아닌 일에 시끄럽게 툴툴대니까 툴툴이라고 별명도 지어 주었어요. 그래서 진우는 귀찮은 승찬이와 빨리 헤어지고 싶어요. 쉬는 시간. 무서운 교장 선생님에게 혼이 날 수도 있는데, 승찬이는 복도에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우유갑 공차기를 해요. 실은 진우도 집에서는 엉터리, 뻔뻔이, 툴툴이예요. 학교에서만 아닌 척하고 있는 거지요. 복도에서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본 진우는 더는 참을 수 없어요. 진우가 아이들 사이에 끼어서 놀려고 하는 순간, 교장 선생님이 나타나 혼을 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복도에서 신나게 놀 때부터 복도가 부르르 떨리더니, 몰랑몰랑한 복도가 벌떡 일어나서 말을 합니다. 복도의 이름은 라주. 아이들은 복도 라주와 함께 신나게 놀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본 교장 선생님은 머리끝까지 화가 납니다.
▶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는 자유로움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어린이들만의 특권입니다. 생각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이 뛰어난 창의성 발현의 씨앗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어린이가 창의성이 뛰어난 성인으로 자라나 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위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야기를 읽고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책 속으로
그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온 불도그 교장 선생님이 물이 가득 찬 1층 복도를 봤다. 입이 떡 벌어졌다. “세상에,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야?”
네모난 복도 천장이 동그래지고 높이도 굉장히 높아졌다. 마치 여러 척의 배들과 뗏목이 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