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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의 날개를 달고 에밀리 디킨슨, 세상을 만나다 - 산하작은아이들 66
저자 제니퍼 번
출판사 산하
출판일 2020-08-18
정가 13,000원
ISBN 97889765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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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닮은 그림책
에밀리 디킨슨은 미국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독특한 시를 남긴 시인으로 평가됩니다. 섬세한 눈으로 관찰한 자연, 여성으로서 세상과 마주하는 낯선 느낌, 사랑과 죽음과 영원에 대한 사유 등을 자신만의 표현과 형식에 담았습니다. 가장 넓고 높은 곳에서 가장 내밀하고 고요한 곳까지 눈길이 머물렀지요. 1,800여 편의 시를 남겼으나, 생전에 발표한 작품은 불과 7편. 같은 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늘날엔 가장 사랑받는 시인에 속합니다. 에밀리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시를 썼을까요? 아니, 그보다도 에밀리는 왜 시를 썼을까요? 이 책에는 이런 깊숙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그림책답게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글과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그림이 눈을 끕니다. 주요한 길목과 고비마다 그 시기에 어울리는 대표 작품을 넣어,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함께 읽게 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에밀리가 세상을 만나는 방식
에밀리 디킨슨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830년 12월 10일,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날이었지요. “울타리에 닿았지 / 난간을 하나하나 감쌌지 / 하얀 양털 속에 묻힐 때까지 / 수정으로 짠 베일을 휘날리지.”
어린 에밀리는 꽃과 새와 벌을 좋아했어요. 스쳐 가는 산들바람과 비스듬히 내리는 햇살도 마음에 담았지요. 이 모든 것을 에밀리는 말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듣고 배운 대로가 아니라, 스스로 떠올린 자기만의 표현으로요. 날마다 새로운 느낌에 설레며 에밀리는 개성이 또렷한 아이로 자랐어요. “영혼의 가장 강한 친구는 책이랍니다.” 에밀리에게 책은 언어의 바다 위를 항해하는 여행이었고 모험이었답니다.
하지만 슬픔과 외로움은 에밀리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어요. 마음속에서 세상에 대한 의문이 끝없이 일어나지만, 그 답은 스스로 찾을 수밖에요. 에밀리는 시를 쓰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힘을 얻었답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