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폭탄의거에 몸을 던진 모던보이
「나! 이봉창」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독립운동가 이봉창은 본래 일본인에게 차별받는 평범한 식민지 조선인이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행세를 하거나 조선인을 모른 척 하는 등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거나 충실하려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 그것을 밟고 일어서 결국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된 인물입니다.
「나! 이봉창」은 일본군에게 잡혀 심문하는 과정과 폭탄의거 전 김구선생에게 자신의 일생에 대해 털어놓는 부분을 교차로 보여주며 모던보이로 삶을 즐겼던 이봉창의 이전 생활과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기로 결심한 과정, 폭탄의거 과정까지 보여줍니다.
“일본인 행세를 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니, 조선인이라는 것을 더욱 더 절대적으로 감추어야겠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에 있기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독립을 획득하지 않는 한 조선인들은 자유를 얻을 수 없어. 그러니 먼저 독립운동에 노력해야 해!‘ 같은 대사를 보면 이봉창의 마음 속 갈등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갈등한 끝에 그는 결국 조선인으로서의 삶을 살기로 합니다. 일제의 만행을 소리 없이 지켜보며 일본인으로 살기로 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봉창은 일왕 폭탄의거 전 결행에 대한 결심을 묻는 김구 선생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해에 왔습니다.“
결국 일왕폭탄의거는 실패에 그치지만 이 사건은 우리의 저항정신을 세계에 과시하고 상해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전선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