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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저자 신현이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8-12-07
정가 10,000원
ISBN 9788954653978
수량
홍자 선생님은 잉어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 7
나영이는 깃털처럼 가볍게 걷고 있습니다 --- 16
옛날에 신발 없는 방이 있었습니다 --- 24
나영이네 반으로 홍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 36
홍자 선생님은 보경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 41
나영이와 보경이는 나란히 걸었습니다 --- 50
교장 선생님과 홍자 선생님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 72
잉어를 만났습니다 --- 88
홍자 선생님은 목걸이를 걸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103
보경이에게 다정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 107
나영이는 꿈을 꾸었습니다 --- 114
작가의 말 --- 118
우리는 이 기쁨들을 꼭 붙잡아야만 해!
작은 목소리의 힘, 신현이 동화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겨울의 찬 기운을 발갛게 덥혀 줄 신작 동화가 출간되었다. 신현이의 중학년 장편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비와 잉어, 신발 없는 방, 병원, 받아쓰기, 소나무, 사랑을 식혀 주는 탕약이 등장하는 이 동화는 우리가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려 깊은 문장들이 불러 주는 이름들을 찬찬히 짚어 가다 보면 우리는, 우리를 정말로 움직이는 것은 크고 강한 무언가가 아니라, 고양이의 털처럼 가볍고 빗방울처럼 아주 작은 것들이라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또한 그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거니와 쉽게 달아나 버리기에, 손끝에 힘을 주어 꼭 붙들어야 한다는 것도.

콕콕, 심장을 두드리는 작은 목소리

“생기를 되찾은 잉어는 놀랍도록 아름다워졌습니다. 활짝 웃는 것 같았습니다. 홍자 선생님은 아름다운 잉어에게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순식간에 생겨났습니다.”

홍자 선생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다른 이의 속말이 들리는 것이다. 그것이 괴로운 일임을 알게 된 때부터 홍자 선생님은 외할머니로부터 받은 별 모양의 목걸이로 다른 존재의 속말을 막아 왔다.
나영이는 깃털처럼 걷는다. 하루 종일 일하며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엄마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나영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어떨 때는 정말 깃털이 되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아서 당나귀 인형 마리아를 꼭 끌어안는다. 혼자 날아가는 것보다 마리아와 함께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다.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가만히 기다리는 아이, 보경이는 나영이의 단짝이다. 오늘은 병원에서 긴 시간을 보냈고, 엄마는 내일부터 하교 후에 보경이를 스피치 학원에 보내기로 했다.
아침부터 분주히 비가 오던 어느 날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