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야!”
느릿느릿 여유 있는 나무늘보의 행복한 인생철학!
‘심장 박동이 쿵덕거리고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가빠야만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 우리와는 달리 나무늘보는 모든 일에는 필요한 만큼 시간을 들여야 하고 또 그만큼 무르익어야 한다는 걸 안다. 공중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는 것은 독성이 있는 나뭇잎을 먹고 소화시키는 중이지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이때도 절대 위장을 재촉하지 않고 충분히 해독할 시간을 주며 기다린다.
왜 스스로 빨리빨리 재촉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모르겠어. 한 발 물러서서 긴장을 풀고 흐름을 즐기는 건 어때?
-본문 중에서
나무늘보는 한 시간에 240미터를 움직인다. 느려 터졌다고 욕할지도 모르지만 절대 개의치 않는다. 순간순간 소중한 삶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순간을 값진 보물처럼 간직하며 감사하게 지낸다. 자신의 속도를 알고 느리게, 여유 있게 삶을 향유한다. 보호색이 있어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나무늘보는 우리에게도 아끼고 돌보고 사랑해야 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난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 장마철에는 녹색, 건조할 때는 갈색으로 몸 색깔을 바꾸지. 나무를 오르고 거꾸로 매달릴 때 쓰는 발가락과 더불어 내 호신도구야. 누군가 나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내가 나를 지킬 수밖에.
-본문 중에서
자존감이 부족한 ‘나’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에겐 우리 안에 행복의 조건이 다 들어 있으니 그냥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고 토닥토닥해준다. 절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서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지 느껴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때론 살면서 부딪힐 실수와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말라며 속 깊은 위로의 말도 전한다.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에 무릎 꿇지 말라는 거야. 그냥 그 구덩이를 좀 돌아가는 거야. 설령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해도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구덩이를 옆으로 넓게 파면 돼. 손톱이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