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자연 속에서 펼치는 두더지와 들쥐의 놀라운 우정!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는 두 친구의 아름다운 날들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지지해 준다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두더지와 들쥐는 서로에게 그러한 존재들입니다. 닮은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두더지와 들쥐는 세상 누구보다도 서로를 믿고 아끼고 응원하며 삶에 기쁨과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들에게 서로 다르다는 점은 친구가 되는 데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름으로 인해 서로의 삶이 더 풍요롭고 충만해지지요.
두더지는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합니다. 자연히 실수도 하고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창의력으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요. 두더지가 가장 믿고 사랑하는 친구 들쥐는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부지런합니다. 그리고 두더지가 늘 행복하기를 바라며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지요. 그런데 그 방식이 놀라움을 안겨 줍니다. 자신의 관점에서 섣부르게 충고하지 않고, 친구가 당황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기발한 방식으로 도와줍니다. 나아가 그러한 교감 속에서 들쥐 자신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요. 풍경을 그릴 때에도, 낚시를 할 때에도, 사랑에 빠졌을 때에도 둘은 함께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앙리 뫼니에의 글은 세계적인 고전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은 두 생명을 통해 참된 친구란 어때야 하는지, 진실한 우정은 얼마나 가슴 벅찬 행복감을 안겨 주는지를 시적이며 유머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 놓았지요.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에피소드 「목요일의 화가」 「낚시 소풍」 「사랑에 빠진 두더지」는 저마다 두 친구가 서로 돕고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면서 서로를 응원하며 기뻐하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글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부터 관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꿈꾸는 어른까지, 유쾌하게 웃고 따듯한 감동과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