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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름의 잠수
저자 사라 스트리츠베리
출판사 위고
출판일 2020-07-30
정가 14,000원
ISBN 97911866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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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우리 아빠였던 사람이 사라졌다
: 삶의 어둠과 슬픔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마치 누군가가 세상에서 오려낸 것처럼, 어느 날 아빠가 사라졌다. 사진첩에만 남아 있는 아빠. 사진 속에서 아빠는 테니스를 치고, 파티 한가운데에서 웃고 있다. 한참이 지나서야 소이는 아빠가 오래 아팠고, 그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아빠를 만나러 다니던 어느 날 아빠는 말한다. 더 이상 오지 말아 달라고.

삶의 어둠과 슬픔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는 어린이 문학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아이를 양육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여름의 잠수』는 이 어려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아빠가 찾아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소이는 혼자서도 계속 아빠를 찾아간다. 소이는 궁금하다. “어떻게 아빠는 살고 싶은 마음이 안 들까? 내가 세상에 있는데.” 소이의 이런 질문은 아빠에 대한 원망이나 비난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아빠(어른들의 슬픔을 이해해 보려는 작은 포용의 몸짓이다.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다.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보려는 소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슬픔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만난다.

● “수영할까, 쥐방울?”
: 슬픔을 함께 건너는 우정
아빠를 만나기를 고대하며 찾아간 병원에서 소이는 사비나를 만난다. 사비나도 아빠처럼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사비나와 소이는 친구가 된다. 둘은 잔디밭에서 수영 연습을 하고, 병원 계단을 오르내리며 소이가 아빠를 만날 때까지 함께 기다린다. 사비나 덕분에 그해 여름은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보면 언제나 다른 일이 일어났다.”

『여름의 잠수』는 소이가 어른들의 슬픔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우정에 관한 편견 없는 이야기이다. 아빠처럼 아픈 사람이었던 사비나는 그해 여름 소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그녀를 통해 소이는 아빠의 슬픔의 깊이를 희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