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
서문: 인간은 평등하다, 더불어 살자
추기: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출간에 부쳐
1장 나라를 거덜낸 세도정치
물거품이 된 정조의 개혁정치
반동의 시대, 우리끼리 해먹자
정약용과 방외거사들의 한탄
동학농민혁명의 이념적 토대가 된 불후의 명저 『목민심서』
2장 들끓는 불만 속에 타오르는 민란의 횃불
지리산 아래에서 싹튼 농민 봉기
전국으로 번진 농민 봉기
삼정을 바로잡아라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
외세와 내정이 뒤엉킨 모순의 시대
나라 안 계층의 갈등
3장 타오르는 민중 봉기의 불길
동학의 전파와 민중의 호응
최시형의 포덕 활동과 이필제의 변혁운동
왜놈과 양놈은 물러가라
척왜양창의의 기치를 내걸다
열기 가득한 원평집회
4장 보국안민의 깃발을 드높이다
결의에 찬 사발통문을 돌리다
첫 횃불을 든 고부 봉기
무장에서 선전포고를 하다
황토현 아래 널린 주검
황토현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두다
남쪽으로 돌린 농민군 깃발
황룡강 가의 기지 넘치는 승리
마침내 전주성을 점령하다
화약을 맺다
5장 농민통치기구 집강소의 태동
민주주의의 뿌리, 집강소
농민통치기구 집강소
천민 부대의 과격한 활동
강렬한 호남 남부 집강소 활동
양반의 씨를 말려라
영남 집강소, 보수 집강소와 결전
6장 집강소,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다
집강소의 역사적 의의
모순의 청산과 그 한계
북접의 견제와 일본 첩자들
쌀의 품귀와 쌀값의 폭등
부록: 이이화 선생의 생애
역사학자 이이화의 필생의 역작!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하다
저자의 유작인〈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는〉는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1권에서는 민란이 일어난 19세기의 사회적·경제적 배경과 함께 동학의 전파, 농민과의 결합과정을 담았다. 2권에서는 일본이 농민군의 봉기를 빌미로 조선에 진출하여 개화 정권을 수립한 뒤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농민군 섬멸작전에 나선 과정을 실었다. 마지막 3권에서는 전봉준 등 혁명 지도자들이 일본 영사경찰과 권설재판소의 문초를 받고 처형된 과정을 서술하고 그들의 죽음과 항일의병이나 3·1혁명 가담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동학농민군이 직접 작성하여 발표하고 전달한 관련 문서를 모아 정리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민초들의 혁명사
근대사의 여명을 밝히는 횃불이 타오르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단순한 민란이 아니라 우리 근대사의 여명을 밝히는 상징이었다.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가렴주구에 맞서 민란을 일으켰다. 이 고부 민란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동학농민혁명은 일부 특권층의 토지 소유 및 농업 생산의 독점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신분 차별을 타파하고자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명제를 내걸고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개벽을 꿈꾼 농민·노비·백정 등이 주도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나아가 이를 빌미로 농민군 진압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일본의 간섭과 침략에 맞서 싸운 변혁운동이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3·1혁명으로 계승되었고 나아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
“역사는 미래를 여는 희망이다”
동학농민혁명, 미래 역사의 전진을 위한 교훈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반외세’라는 시대적 과제를 가장 잘 인식했던 변혁운동으로 농민을 주축으로 지배계층에 맞선 조선시대 최대의 농민 중심 항쟁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