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빨간색 우편함에 넣어 주세요.
생태 작가로 유명한 권오준 작가가 이번에는 딱새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딱새는 도시 변두리나 농촌의 정원 등에 서식하는 흑빛의 작은 새인데요. 이 책에서는 우편함 안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와도 끄덕없는 우편함은 딱새 부부에게 최고의 장소였어요. 마음씨 착한 집주인 할아버지를 만나 내쫓기지도 않고, 더 이상 “덜커덩!” 하는 소리에 놀라지 않아도 되었지요. 우리 생활 영역으로 들어오는 동물들을 나쁜 감정은 접어 두고,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는 건 어떨까요? 이 따뜻한 이야기는 김소라 작가의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색감과 드로잉으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